전철 7호선 착공 산넘어 산… ‘신의 한 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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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7호선 착공 산넘어 산… ‘신의 한 수’ 절실
  • 김기만
  • 승인 2018.12.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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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우여곡절 끝에 3차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 0.95, AHP 0.508로 간신히 통과되어 추진 중인 전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사업이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과 불협화음이 심화되고 있어 조기 착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월3일 양주시의회는 성명서에서 “권재형 경기도의원은 양주시가 지난 10년 동안 전철 7호선 연장사업에 사활을 걸고 백방으로 노력할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22만 양주시민과 경기북부를 기만하지 말라”며 최근 경기도의회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전철 7호선 연장 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권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11월29일 경기도 철도국 예산심의 소위원회에서 7호선 관련 내년도 예산안을 만장일치로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국비 70%(320억 원), 도비 15%(68억5700만 원), 의정부시 10.4%(46억7000만 원), 양주시 4,5%(22억5000만 원) 가운데 경기도와 의정부시 부담금 93억1400만 원을 감액한 것으로 정상적인 사업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대해 양주시 박재만, 박태희 도의원도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시는 설계변경의 타당한 근거는 제시 하지도 않고 아무런 명분도 없이 그저 내 집 앞에 전철역을 신설해 달라는 생떼쓰기식의 정치와 민원을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다 된 밥에 재 뿌리고 숟가락 얻으려는 행동을 규탄한다”며 즉각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지난 12월4일 시정연설 때 “7호선 연장건도 의정부의 향후 발전과 시민여러분의 교통편익에 있어서 아주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최선을 다해왔으나 다만 이 주제가 경기도의 주관업무인 동시에 광역적이고 정책적인 문제이다 보니 시나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와 낭패감을 느끼고 있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의정부 시민이 요구하고 있는 신곡·장암 및 민락역 신설에 대한 마스터키는 정부와 경기도가 사실상 쥐고 있다. 그들이 시민의 요구를 들어 줄 수밖에 없는 B/C 1 이상의 새로운 용역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신의 한수’가 매우 절실한 시점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여야 간 ‘당리당략’을 떠나서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과 4선의 홍문종 의원 그리고 3선의 정성호 의원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부와 경기도를 설득시켜서 정부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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