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삐걱’ 전철7호선 연장… 조기착공 걸림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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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삐걱’ 전철7호선 연장… 조기착공 걸림돌 우려
  • 김기만
  • 승인 2016.12.2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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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이 안병용 의정부시장에게 2017년도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지자체 부담금 예산 전액 삭감을 거세게 요구하는 등 같은 당 내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7호선 조기착공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지찬 의원은 지난 12월19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제26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상정된 의정부시 2017년 예산안 가결에 앞서 7호선 연장사업 예산 책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삭감을 위한 제안 설명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7호선 연장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만 급급해 시민의 염원인 민락역, 신곡역이 누락된 채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락·신곡역을 신설해야 한다”며 지자체 부담금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경자, 정선희, 권재형 의원도 발언을 신청한 후 “안지찬 의원의 예산삭감안에 찬성한다”면서 “현재 노선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예산 통과는 시의적절하지 않다”며 안 의원을 편들었다.

그러나 같은당 안춘선 의원과 새누리당 구구회, 김일봉, 조금석, 김현주, 임호석 의원이 예산 삭감안에 반대함에 따라 부결됐다. 잠시 정회 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2017년 예산안이 가결되자 안지찬·최경자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가며 무언의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전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광역철도)사업과 관련해 첫해 실시 설계비 등이 포함된 지자체 부담금 납부를 위하여 2017년도 예산 9억1170만 원을 책정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에게 “7호선 분담금 전액을 삭감하겠다는 저의를 모르겠다.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라며 서운함을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3차례 시도 끝에 올해 겨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이에 의정부시와 양주시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그리고 관계공무원들은 조기착공을 위해 관계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요청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북부지역 주민들과 정치인 모두 한목소리를 내며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역사 신설은 중앙정부가 사업비 증가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만큼 조기착공 후 기회를 엿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발전의 명분을 앞세운 핌비현상(Please In My Backyark)으로 비쳐져서 오히려 ‘큰 그림’을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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