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 연장사업 힘 모아 착공시기 앞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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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7호선 연장사업 힘 모아 착공시기 앞당겨야
  • 김기만
  • 승인 2016.03.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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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의정부, 양주 등 경기북부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결과 경제성분석인 B/C(비용편익비)가 0.95로 나옴에 따라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간만에 들어보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속 시원한 소식이다. 하지만 착공과 완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16일 전철 7호선 도봉산∼의정부(장암-탑석)∼양주(옥정) 14.99㎞ 구간 연장사업에 대한 예타 통과와 더불어 마지막 종합적 분석(AHP)도 0.508로 최종 통과됐다고 경기도지사에게 통보했다.

AHP란 분석적 계층화(Analytic Hierarchy Process) 기법으로 분석되는 요소들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수치화해 정량적인 형태로 결론을 도출하는 분석이다. AHP가 0.5 이상인 사업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철 7호선 의정부·양주 구간 연장사업 예타 통과는 시민들과 함께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삐걱대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오는 4.13총선에 의정부와 양주·동두천 지역구에 각각 출마하는 여야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본인들의 치적’이라며 차려놓은 밥상에 ‘밥숟가락’ 하나 더 얻는 모양새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울러 재선거가 치러지는 양주시장 예비후보들도 합세하여 선거전략으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하여 ‘이전투구’ 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계주생면(契酒生面)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양주시장 예비후보 A모씨는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생색을 내는 정치인은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 노선도를 보면 현재로서는 양주시 고읍·옥정지구 신도시를 위한 전철로 전락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용현동 탑석역 1곳만 정차한 뒤 양주로 달려가는 구조로 의정부시는 ‘찬밥’ 신세가 될 공산이 크다. 금오·민락 등 택지개발지구에 역사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철 7호선 사업이 착공하기까지는 경기도에서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 중앙정부 및 의정부시, 양주시의 관련 예산 확보 등 최소 6년 이상의 길고도 먼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고 한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6337억 원 가량 투입되는 사업이다. 첫 삽을 얼마나 빨리 뜨게 하고 완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는 여야 정치인은 물론 시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의정부·양주 등 경기북부지역 도시발전의 미래가 달린 매우 중요한 현안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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