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 연장 이번엔 꼭 성사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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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7호선 연장 이번엔 꼭 성사시켜야
  • 김기만
  • 승인 2013.06.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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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의정부,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던 전철 7호선 연장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7일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를 개최해 도봉산∼옥정간(15km) 7호선 연장사업을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2011년 3월과 2012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각각 0.61과 0.81로 두 번 모두 1.0 이하인 ‘사업성 부족’으로 나와 무산된 바 있다.

지난 두 번의 실패와 더불어 박근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축소정책이 맞물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예측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3선), 민주당 정성호(양주.동두천, 재선) 의원이 각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의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합작한 결과로 박수를 보낸다.

이는 여.야 국회의원이 힘을 합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

아직은 착공까지 갈 길이 멀고 험난해 보인다. 하지만 친박의 홍문종 의원이 지난달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정성호 의원 역시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어 이들의 힘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강해 보인다. 따라서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B/C가 1 이상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홍 의원과 정 의원은 7호선 연장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각각 맡고 있어 해당 부처 장관은 물론, 실무자들과 긴밀하게 이 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가능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야 의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민, 그리고 지역 언론도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힘을 합쳐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정치인들의 성급한 치적 홍보는 지양하고 그간의 실패를 거울삼아 호기를 놓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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