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 북부연장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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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7호선 북부연장 또 무산
  • 김기만
  • 승인 2012.04.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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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시장 "새 방안 모색", 3차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 0.81로 기준미달

의정부·양주시 등 경기도 북부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연장이 사실상 백지화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앞서 1차 비용편익(B/C)이 낮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두 차례나 무산되자 거리 축소와 전철역사도 3곳으로 줄여 포천시를 제외한 의정부 장암역~양주 옥정·회천지구간(14.08㎞)를 연결하는 방안으로 지난해 4월 3차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였지만, 또다시 낮은 경제성 문제에 걸려 사실상 사업이 힘들게 됐다.

의정부시와 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결과 비용편익(B/C)이 GTX 반영시 0.77, AHP(정책적 분석 결과)는 0.401로, GTX 미반영시는 0.81, AHP는 0.413로 각각 분석됐다고 밝혔다. BC가 1.0 이상이어야 사업성을 인정받고, 최소 0.8 이상 돼야 정책적 배려로 추진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당초 B/C 0.61 (AHP=0.310)에서 0.81(AHP=0.413)로 크게 상향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안타깝게도 AHP가 0.5이하로 도출되어 사업타당성이 확보되지는 못했다”며, 토로하고 “본인은 반세기 이상 각종 규제로 중첩된 경기북부지역의 실상을 설명하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KDI의 경제성 위주의 분석방법에 대하여 또 다른 대처방안은 없었나? 하는 끝없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러한 이유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의 새로운 묘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으나, 이번의 결과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다짐으로 그동안의 7호선 연장사업의 추진경과를 거울삼아 경기도 등 관련기관과 함께 새로운 추진방안을 모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양주시 김수용 철도팀장은 "지난 18일 B/C 결과에 대해서만 통보 받은 상태며, 기획재정부에 결과보고서(제본)를 요청했다”고 말하고 “7호선 연장 사업은 옥정지구 신도시의 성공적 분양과 맞물려 있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최종 결과보고서를 받은 후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철 7호선 연장을 위한 의정부·양주범시민연대는 지난 2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의정부·양주·포천시 등 3개 시 시장이 7호선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포천을 제외한 양주 옥정까지 우선 추진키로 합의하고 연장 2.67㎞ 단축과 정거장도 당초 4개소에서 2개소로 줄여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지만, 이번에도 경제적 타당성 부족이란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의정부 장암역~양주 옥정신도시~포천 송우지구간 연장 16.75㎞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결과 B/C 0.61, AHP 0.31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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