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8일 오전 11시 의정부시 호원동성당에 기증한 '유리화' 성프란치스코, 성모자상(오른쪽)>
한국 최초의 순수화가동인 '신사실파' 가운데 유일한 생존 작가였던 백영수 화백이 6월29일 오후 1시30분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 백영수 화백은 생전에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등과 함께 지난 1947년 결성한 국내 신사실파로 활동했다.
고 백화백의 대표작은 50여년간 천착한 '모자상'이다. 고개를 90도 각도로 갸우뚱하고 있는 아이의 얼굴이 특징이다. 특히 엄마 등에 매달려 엄마와 아이가 한 몸같은 그림에는 백 화백의 평생 그리움이 담겼다. 화백이 두살때, 엄마는 남편을 잃었다. 오빠가 있는 일본으로 아이를 데리고 간 엄마의 나이는 고작 스물살도 안됐고 아이를 두고 생계를 이어야 했다.
백영수 화백은 1922년 수원에서 태어나 두 살 때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자랐다. 오사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한국으로 돌아와 목포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1978년 프랑스 요미우리화랑 전시를 계기로 파리에 정착했다. 30여년간 파리에 살면서 파리, 밀라노, 로마 등 유럽에서 100여회 전시를 열었다. 이후 2011년 경기 의정부 옛 집으로 귀국했다.
한편 지난 4월 1970년대부터 거주했던 의정부시 호원동 옛집을 리모델링해 ‘백영수 미술관’을 건립했다. 지상 2층, 전체면적 371㎡ 규모로 현재 상설전을 열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 은관훈장을 받았다.
■장례식장 :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2층 4호실
■발인 : 7월2일 오전 8시
■장례미사 : 의정부 호원동성당 7월2일 오전 10시
■장지 : 의정부시 신곡2동성당 하늘의문
■긴급연락처 : 010-3805-4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