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출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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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출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 김기만
  • 승인 2018.06.2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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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이번에 치러진 6.13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완벽한 승리를, 자유한국당에게는 완벽한 참패를 주었다. 어느 정도 예견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일 줄은 몰랐다.

실제로 경기도의회 도의원 정원 129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무려 128명인데 반해 자유한국당 도의원 당선자는 단 1명에 불과하다. 올해 경기도 예산은 처음으로 20조가 넘었다. 이러한 1당 체제 속에서 과연 집행부 견제가 제대로 될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들이 인물보다는 당을 보고 소위 묻지마 투표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능한 지역 일꾼들이 많이 낙선되어 안타깝습니다.” 6.13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시민 A씨의 일갈이다. 나름 일리가 있는 분석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연천군과 가평군을 제외한 29개 시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하며 기초단체장(시장. 군수)을 싹쓸이했다. 정원 13명인 의정부시의회 또한 더불어민주당 8, 자유한국당 5명으로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 집행부를 견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기적 같은 예외는 있었다. 의정부시 기초의원 나선거구(의정부2, 호원1~2)에서 100% 당선 보증수표인 자유한국당 ‘2-번을 따돌리고 어렵게 ‘2-번을 공천 받아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나번의 사나이구구회 의원은 3선에 성공하며 불사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8년간 진정한 지역의 일꾼으로 의정활동을 펼친 구구회 의원을 유권자들이 그의 능력과 진심을 인정하고 뽑아준 것이다.

의정부시를 비롯해 대부분의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오는 72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8시동을 걸고 ‘4년간의 긴 항해에 들어간다.

선거기간 내내 목소리 높여서 외친 섬김과 소통그리고 당선 후 이구동성으로 감사하고 더 잘 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 나아가 선거기간 동안 발표한 공약(公約)이 공약(恐約)이 되지 않도록 실천하여 시민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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