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축제를 전국 대표축제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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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축제를 전국 대표축제로 키우자
  • 김기만
  • 승인 2017.12.1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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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달 28일 가평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등 15개 축제를 2018년 경기관광축제로 선정, 발표했다.

애석하게도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 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축제는 단 한 곳도 경기관광 축제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나마 경기북부지역은 연천구석기축제파주장단콩축제가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도관광대표 5개 축제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의정부시만 보더라도 의정부부대찌개축제, 의정부음악극축제, 의정부북페스티벌, 의정부과학축제, 의정부국제가야금축제, 회룡문화제 등 매년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축제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더불어 실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도토리 키 재기죠. 발상의 전환이 부족한 고만 고만한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떨어지는데 타 지역에서 의정부의 축제를 즐기러 오는 순수관람객이 얼마나 될까요? 행사를 개최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지 오래됐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의 뼈있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의정부에는 희망이 있는 축제가 있다. ‘부대찌개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고 음식문화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의정부부대찌개축제는 벌써 12회째로 지난 1021일부터 양일간 부대찌개 거리에서 개최됐다. ‘의정부부대찌개축제에는 올해 도비 1600만 원과 시비 2400만 원 등 총 40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그러나 매년 투입되는 세금에 비해 관광자원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부부대찌개축제장소를 기존 부대찌개거리에 국한하지 말고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으로 옮겨서 개최할 것을 제안해 본다. 주최 측에서 휴대용가스레인지와 냄비만 제공한다면 수천 명의 시민 및 관광객들이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가능해진다.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포장용 부대찌개를 구매하거나 직접 준비한 특별한 재료로 부대찌개를 끓여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른바 체험형 부대찌개축제로 만들면 어떨까? 전 국민적 홍보 효과와 더불어 입소문이 퍼져서 매년 전국에서 가족단위로 수천 명이 몰려온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많이 되는 의정부 대표축제로,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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