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에 몰려든 구름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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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에 몰려든 구름인파
  • 김기만
  • 승인 2019.04.1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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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벚꽃 구경이야 사람 구경이야.”

호원동 벚꽃축제에 참여한 A시민이 꽃봉우리 상태의 개화하지 않은 벚꽃을 보고 아쉬움을 달래며 내뱉은 말이다.

지난 4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의정부시 호원1동 소재 건영아파트 108동 옆 중랑천 변에서 1회 의정부시 호원동 벚꽃축제행사가 개최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호원동 벚꽃축제 행사장에는 우천 예보 등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1만 명 이상의 남녀노소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축제장을 찾는 등 희망을 보여준 축제였다.

이번 벚꽃 축제는 호원1동 주민센터를 주축으로 지난 1월에 벚꽃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지역 내 유관기관과 공동 주관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볼거리 및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2000만 원이 들어간 이른바 동네 행사(벚꽃축제)’1만여 명이 넘는 구름인파가 참가한 것을 보면 장소(접근성)와 매개체(볼거리)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 누구나 좋아하는 꽃과 관련된 축제(벚꽃, 철쭉꽃 등), 더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는 경기도북부청사 앞 특설무대 등에서 의정부 대표축제라 할 수 있는 회룡문화제를 매년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회룡문화제행사를 위해 시는 지난해 2억 원을, 올해는 2500만 원이 늘어난 22500만의 예산을 배정했다. 그러나 2000만 원이 들어간 호원동 벚꽃축제에 비해 10배 이상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부 시민들, 공연단체, 축제 관계자 등 소위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고 있는 회룡문화제의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호원동 벚꽃축제가 수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진해, 여의도 등 전국의 유명한 벚꽃 축제에 비하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보인다. 인근 양주시가 몇 년 전부터 나리공원에서 개최하고 있는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매년 150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적인 대표 꽃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의정부시의 시화(市花)철쭉꽃이다. 의정부만의 차별화된 꽃 축제를 만들면 어떨까. 시화인 철쭉꽃을 신세계백화점 옆 미군반환 공원, 애플동산, 부용·중랑천 변 등에 부지런히 심어서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꽃 축제를 개최, 전국에서 의정부를 찾는 관광객이 봇물처럼 밀려오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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