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기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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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기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자
  • 김남용
  • 승인 2017.06.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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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한대 공법행정학과 교수


지난 겨울방학에 간만에 시간을 내어 영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영국 런던과 스코트랜드 지역을 투어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기업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사회적기업이 가장 먼저 생겼으며,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사회혁신기관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기회 창출 및 복지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발전 등의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재정확보의 수단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인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영국에는 5500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영국에서 사회적기업에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전체 고용의 5%, GDP1% , 총 매출액 약 50조 원에 달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인 목적을 위한 기업으로, 기업의 수익의 대부분은 기업에 재투자 되거나 사회에 환원된다.
사회적기업육성법에 의하면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 기존 기업들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기존 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

사회적기업 중에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을 지역사회 기반 사회적기업(community-based social enterprise)’이라고 한다. 지역사회 기반 사회적기업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지역공동체의 집합적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조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지역적 사회적기업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예를들면 영국의 커뮤니티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 일본의 워커즈 콜랙티브(worker’s clollectives)등이 있다.

지역적 사회적기업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지역사람들이 지역의 자원을 동원하여 해결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문제의식이다. 사회적기업이 지역적 상황과 잘 결합될 수 있어야만 지역에서 튼튼하게 뿌리박을 수 있을 것이다.

의정부시에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6,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이 2, 마을기업이 2개 그리고 협동조합이 30여개가 존재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서울 위성도시로서 정주성이 약하고, 경제적기반이 취약한 지역이다. 의정부시의 경제적 활성화를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협동조합의 육성에서부터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의정부시를 벗어나 경기북부지역의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들을 비즈니스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진 이익들이 다시 그 지역으로 환원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지역기반의 사회적기업 육성으로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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