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의정부시의회 의정활동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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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의정부시의회 의정활동 ‘유감’
  • 김기만
  • 승인 2015.03.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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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지난해 7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으로 출발부터 삐걱되며 ‘지각’ 출범한 제7대 의정부시의회가 개원 8개월째를 넘어서고 있다.

“여당(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시장의 방패막이 역할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고, 야당(새누리당) 의원들은 날카로움이 부족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여야 의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의정부시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는 시민의 평가다.

앞서 의정부YMCA는 구랍 23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의정지기단이 지난해 하반기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의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분석해 1위부터 5위까지 ‘베스트(Best)시의원 선정’ 발표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전 간담회에서 최경자 의장과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들은 ‘베스트 시의원 선정’에 전문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수상을 거부했다.

당시 의정부YMCA L간사는 “의정지기단의 평가는 전문가가 아닌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것으로 베스트시의원 등 순위 구분은 시민에게 더 잘해달라는 의미로 봐 달라”며, 설득했지만 끝까지 거부했다.

또한 지난달 그나마 늦게라도 통과는 됐지만, 지난 1월 구구회 의원이 발의한 ‘의정부3동 화재사고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시기상조”라며 반대함에 따라 부결된 바 있다. 시민의 안정과 직결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당리당략’ 때문에 지연되는 사안에 대해 과연 유권자들은 어떻게 판단할까.

아울러 의정부시선거관리위원회는 시민이 제보한 7대 의장단의 업무추진비 가운데 백화점에서 의원들과 직원들을 위해 구매한 선물 등에 대해 위법성을 조사, 곧 경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7대 의정부시의회는 13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7명, 새누리당이 6명이다. 이 가운데 초선이 무려 11명이나 된다. 아직 출범한지 1년이 안된데다가 초선의원들이 많아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신발 끈을 한 번 더 질끈 동여매고 주야로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다.

공천권자(국회의원)와 눈도장을 찍기 위해 아직까지도 각종행사에 여야로 서로 나눠서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소위 말하는 ‘패거리 정치’는 이제 그만 지양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때 시민들이 다시 선출해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최경자 의장은 신년사에서 “의원 모두는 시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서 의정부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열린 의회, 신뢰받는 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눈높이 의회'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바 있다. 지당한 말이다. 시민들은 공염불이 아닌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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