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속 은반 위의 환상의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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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속 은반 위의 환상의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 장복수
  • 승인 2014.07.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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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술의전당, 내달 5일~6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


한 여름 도심 속 시원한 공연장에서 무더위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얼음 위의 환상 동화, 아이스발레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오는 8월5일, 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1998년 국내 관객들에게 러시아 정통 아이스발레의 진수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사랑 받아온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6년간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해 공연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 여름 시즌의 가장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 아이스발레 ‘신데렐라’ 이후 8년 만에 다시 찾은 의정부 무대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첨단 하이테크 무대와 화려한 의상과 소품 그리고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만의 독보적인 춤과 연기로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아이스발레 공연을 위해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설치되는 아이스링크의 이름은 얀츠맷 이동식 아이스링크(Yontzmat Portable Ice Link). 러시아의 기술진이 직접 내한해 설치할 12m x 12m 크기의 이동식 얀츠맷 아이스링크는 태양열 기술과 특수소재가 만나 완성된 시스템으로 24시간 내에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를 스케이팅이 가능한 얼음판으로 탈바꿈 시킨다.

아이스링크로 바뀐 공연장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고전 발레의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으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이번 아이스발레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8월5일, 6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되며, 공연예매 및 문의는(031-828-5841~2, 인터넷 www.uac.or.kr 또는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에서 진행된다.

정통의 발레, 그리고 피겨 스케이트

아름다운 동화 속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아이스발레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는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들이 얼음 위에서 마치 날개를 단 듯 역동적이며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다. 더불어 기존의 아이스 쇼와는 또 다른 정통 발레 자체로서의 우아함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그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더해진다.

새하얀 은반 위를 가로지르는 아이스발레 공연은 보기만 해도 가슴 시원하게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며, 이는 공연장이기에 가능한 화려한 무대장식과 친근하고 환상적인 스토리로 발레 매니아들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어린이 피겨 꿈나무들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공연이 될 것이다.

특별한 변신을 시도하는 정통 공연장에서 즐기는 고품격 아이스발레

아이스발레의 가장 특별한 매력은 일반 아이스링크에서 공연되는 여타 아이스 쇼와는 달리 정통 공연장에서 품격 있는 아이스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아이스 쇼의 경우는 아이스링크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에 공연 공간으로서, 무대 장식적인 면에서 제한이 따르지만 아이스발레는 정통 공연장의 무대를 링크로 변환하며 극장 내 무대 시설을 활용하여 화려한 무대 장식을 더함으로써 공연 자체로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공연장의 무대를 링크로 변신시키는 과정은 거대한 또 하나의 이슈가 된다. 공연장 내 링크의 빙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영하 15도로 공연장의 온도가 유지되며 아이스링크를 설치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자가 냉동식 링크에 총 5톤의 분쇄 얼음이 쏟아 부어지고, 매끄러운 스케이팅 표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12시간 동안 매 30분마다 얼음을 뿌려 완성시킨다.

‘아이스 발레’라는 예술장르를 탄생시킨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이며 ‘빙상 위의 연인’으로 추앙 받는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와 피겨 스케이터를 모아 창단했다. 특히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고전 발레 레퍼토리의 전막 공연을 선보이는 아이스발레로 특화됐다.

1995년엔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공연하며 아이스발레를 예술 공연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아이스쇼와 차별화하여 무대 세트가 설치 가능한 극장에서만 공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러시아, 폴란드와 같은 동구권은 물론 스웨덴, 핀란드, 그리스, 벨기에, 영국, 미국 등 유럽과 북미 각지에서 6000회 이상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 예술 총감독은 아이스발레단의 산 역사이자 전설적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미하일 카미노프가 맡고 있으며, 연출과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콘스탄틴 라사딘은 누레예프, 바리시니코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남성 발레리노로 손꼽히는 인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 출신이다.

특히 연출 겸 안무가 콘스탄틴 라사딘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프로코피에프의 ‘신데렐라’ 등 정통 발레 작품의 기본 안무와 분위기, 품격을 손상시키지 않고 아이스링크 위에 구현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보얀스키가 이루어 놓은 빠른 기교를 바탕으로 아이스 발레를 진화시킴으로써 예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대부분의 무용수들은 전직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들과 각종 국제 대회들의 우승자들이다. 어떤 피겨 스케이팅 선수라도 일단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에 들어오게 되면 엄격한 정규 발레 클래스는 물론 판토마임, 극 연기 등 다양한 트레이닝을 거쳐야 한다. 이런 트레이닝을 거쳐 자격이 검증된 단원들이 펼치는 연기는 정통 아이스발레만의 마술적인 매력을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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