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당 본부장 자리가 공석인 이유가 기가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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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당 본부장 자리가 공석인 이유가 기가막혀
  • 김기만
  • 승인 2014.03.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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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 이하 예당)의 본부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한달이 훌쩍 넘었다. 지난 1월25일자로 전임 B본부장의 3년 임기가 끝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개채용 계획이 당분간 없다는 것이다. 공석으로 두는 이유가 더 기가막히다.

“선거에 영향(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는 6.4 지방선거가 끝나야 뽑지 않겠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관례대로 해 왔습니다” 예당측 관계자가 말하는 본부장 공석의 이유다.

관리·감독권이 있는 의정부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새로운 업무를 맡은지 몇 주 밖에 되지 않아서 전반적인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직원에 대한 채용 등의 공모절차는 예술의전당 자체에서 하기 때문에 시에서는 특별하게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시와 예당측 관계자의 궁색한 변명을, 과연 시민들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선거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고, 관례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박형식 사장은 지난해 말 행정감사에서 여야 시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질문한 예당의 자립도를 높이고 흑자전환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답변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사장은 대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직원관리 등 내부 살림살이는 본부장 몫이라고 판단된다.

강세창 의정부시의원은 “의정부예당에 본부장 자리가 필요한 지를 놓고 지난 5대 의회 때는 특별조사까지 벌인 적이 있다”면서 “5개월가량 비워도 문제가 없는 자리라면 예산절감 차원에서라도 이번 기회에 본부장 자리를 없애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공감가는 말이다.

“예당의 B 부장이 본부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K 국장이 본부장 자리를 탐내고 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선거가 끝나면 전임 B본부장이 다시 오지 않겠나”는 등의 뼈(?) 있는 악성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와 각종 루머에 휩싸여 가장 중요한 ‘의정부시를 비롯해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 이라는 예당 설립취지를 망각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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