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사회적기업 육성 안하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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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사회적기업 육성 안하나, 못하나?
  • 김기만
  • 승인 2013.04.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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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의정부시의회는 사회서비스를 확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의 통합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9월24일 ‘의정부시 사회적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제정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무슨 연유인지 의정부시의 사회적기업은 D사 1곳 밖에 없다. 전 단계인 예비 사회적기업도 5곳에 불과하다. 더욱이 시는 올 초 조직개편 때 사회적기업의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마련해 육성.지원하기 위해서 담당 업무를 ‘사회복지과’에서 ‘지역경제과’로 이관했다. 하지만 오히려 현장에서 느끼는 이들 기업의 애로는 더 많아졌으며, 담당자의 업무이해를 돕기 위해 기초단계부터 다시 설명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월말 현재 전국에는 699개의 사회적기업이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123개사로 수원, 성남 등 주로 경기남부지역 도시에 82개사로 집중되어 있으며, 의정부 고양시 등 경기북부지역 에는 절반 수준인 41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인구 43만의 절반도 안되는 인근 양주시와 포천시에 각각 2, 3개의 사회적기업이 포진하고 있는 것에 비교할 때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사회적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의정부시의 제고가 필요하다.

“처음 접하는 업무라면 기본적으로 조례도 읽어보고 공부를 해서 정책적으로 무엇을 도와줄 것인지 고민해도 될까 말까 한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솔직히 담당자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줘도 ‘소귀에 경 읽기’라며 분통이 터진다”고 사회적기업 관계자의 볼멘 소리를 담당자와 국?과장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더욱이 전국의 각 시.도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례를 만들어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시만 하더라도 8억3739만원 규모의 서대문구의 동(洞) 뒷골목 청소업무 용역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제한입찰을 해 지원했다. 또한 부천시도 7억1495만원(시청사)과 2억5737만원(시의회청사) 규모의 미화청소 용역을 사회적기업으로 제한입찰을 실시함으로써 육성,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더 늦기전에 의정부시도 ‘사회적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재해석하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개발해 기업들이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에 앞장서고 윤리적 경영문화를 확산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부족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의 66.6%를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이 많이 양성될 때 우리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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