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양•동 통합 '갈등해결'이 우선, 모든 것 내려놓고 조건없이 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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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양•동 통합 '갈등해결'이 우선, 모든 것 내려놓고 조건없이 논의하자"
  • 김기만
  • 승인 2013.03.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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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대담…정창범 양주시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의정부시) 조건 없이 와야 논의(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가 된다."

최근 몇 년간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3개시의 초미 관심사인 의•양•동 통합에 대해 정창범 양주시의회 의장(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2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양주시의회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정 의장은 “의원 개인적으로 언론사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경우는 있지만, 아직까지 시의회 차원에서 단 한번도 통합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 본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재 찬성과 반대로 주민들이 나누어져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4월까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하고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관계기관은 물론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며,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지 않고 무작정 시의회의 의결이나 주민투표에 의지하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통합될 경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시의 명칭 및 통합시청사 위치 등이 정확히 거론된 후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미 의정부시는 통합을 위해 공개적으로 통합시의 명칭을 ‘양주시’로 ‘통합청사’의 위치를 양주에 두기로 양보한 상태이긴 하지만, 향후 일부시민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먼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의•양•동 통합에 대한 고견을 밝혀달라.
"양주시는 6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자리에서 한 명칭을 사용하고 서울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웅군이었다. 남양주, 구리, 의정부, 동두천은 물론 조선시대에는 서울의 노원구 지역은 물론 도봉구, 강북구 일대까지 양주에 속해 있었다. 특히, 의정부와 동두천의 경우 1963년 의정부읍이 의정부시로 승격해 독립하고, 동두천은 1982년 동두천읍에서 승격해 동두천시로 독립했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봤을 때 통합 청사는 당연히 양주로 와야 할 것이고, 역사적으로 시 명칭도 양주시가 돼야 한다. 이런 것들이 우선 동의가 돼야 하며, 의정부시민들과 동두천시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것이다."

- 6대 하반기 의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할 사업은…
"양주시에는 해결해야 문제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특히 39번 국지도 사업과 전철 7호선 연장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와 함께 양주역세권개발 사업에도 집행부의 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또한 섬유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섬유지원센터와 섬유소재 연구소를 밑거름으로 검준산업단지의 섬유기업들 육성은 물론 엘지팬션과 코오롱머티리얼을 유치함은 물론, 형지패션, 코오롱머티리얼, 노스페이스 등으로 유명한 영원무역 등이 양주시에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MOU가 체결되고 입주를 위한 준비에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더 많은 섬유기업과 첨단 기업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바로 39번 국지도 사업이다. 현재 양주시에서 이성호 국장을 단장으로 백석신도시 TF팀을 운영중에 있다. 이 팀은 운영 목표 중 하나가 바로 39번 국지도 사업의 착수다. 20여년간 국지도 39호선 사업은 모든 선출직들의 공약이었으며, 이를 위해 수 없이 노력해 왔다. 이제는 노력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전철7호선 연장, 국지도 조기착공 등에 대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전 의원이 합심해 국지도 39호선 공사시간이 많이 걸리는 터널부터 오는 10월 조기착공 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옥정동 인근에 개발 중인 옥정지구의 첫 분양이 실시됐으며,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추진 될 분양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는 전철 7호선 연장사업 또한 우리가 서둘러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현삼식 시장을 비롯해 정성호 국회의원 그리고 인근 의정부시의 시장과 국회의원의 힘을 모아 반드시 실현 시킬 계획이다. 또한, 양주역세권 사업 또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과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 양주시의회는 이들 사업이 시민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방침이다."

- 하지만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연장이 끝내 좌절됨에 따라 고읍•옥정 지구 신도시 건설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7호선 연장 사업이 완전히 좌절된 것이 아니다. 그 이후 지속적인 노력과 담당 중앙부처의 협의를 통해 절충안들이 지속적으로 제안되어 많이 진척이 된 상황이다. 그 결과 현재 1호선 도봉산역을 환승역으로 복선 전철화해 1단계로 양주 옥정지구까지 연장하고 2단계로 포천까지 가는 방안이 국토해양부를 거쳐 기재부에서 올 상반기안에 예비타당성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환부작신’의 자세로 지금까지의 관행과 관습을 버리고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 '낡은 것을 바꾸고 새것으로 만든다’는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자세로 지금까지의 관행과 관습을 버리고 변화를 시도 할 것이다. 뱀은 겨울잠을 자고 허물을 벗기 때문에 새로운 부활을 상징하고, 재생을 의미한다. 또한 완전히 다른 존재로 탈바꿈해 용이 되어 승천한다고 한다. 이런 뱀처럼 지금까지의 낡은 것을 모두 바꾸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을 희망하며, 지금까지의 발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관습, 부정과 부패를 버리고 더욱 발전하는 양주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6대 양주시의회가 개원한 이후 지속적으로 소통에 대해 강조했지만, 처음부터 원만히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들이 관행과 관습을 버렸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판단된다. 올해는 지금까지의 관행과 관습을 완전히 버리고 소통을 뛰어넘는 화합의 길로 갈 것이다. 시민과의 화합, 집행부와 의회간의 화합을 통해 양주시 발전을 위해 달려나갈 생각이다.

- ‘열린의회’,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되는 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개원 초부터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의회’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해 왔다. 시민이 다가오기 전에 의원들이 민원현장에서 시민들 속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금도 첫 번째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의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며, 각 기관 단체는 물론 사회단체 및 개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의회를 방문하고 고견을 제시 했다. 이를 통해 의회에서는 각종 의원발의 조례를 만드는 등 많은 성과를 만들어 오고 있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살려 정기적으로 의원들과 직원들이 십시일반 작은 성의를 모아 사회복지시설을 위문 방문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전의원들이 직접 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하고 식사봉사와 청소봉사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받는 이웃을 위한 조례안 등을 제정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와 같은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기능은 물론 주민의 삶과 지역발전을 위해 시의회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기능은 의회의 고위권한이며 당연한 의무다. 시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세금이 적절한 곳에 쓰이는지 사업은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의정협의회를 통해 반영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현장확인을 실시함은 물론 각 의원별로 개별적 현장확인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많은 과정을 통해 의회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 양주시민들과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올해도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으로 양주시의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하며, 여러분의 고견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은 물론 방문해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양주시를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양주시의회의 발전을 곧 양주시의 발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 계획 하신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길 희망하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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