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센인 편견을 넘어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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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센인 편견을 넘어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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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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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제8회 한센가족의 날”을 맞아 경기도 한센인 종합지원노력

□ 아직도 편견과 소외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한센인

과거 한센병 감염자는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무시무시한 전염병 질환자로만 인식되어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배척하였으나 현대에 들어 한센병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로 한센병은 치료 가능한 전염병이며, 적절한 약물치료로 전염력 소실 후에는 비감염자와 동일한 사회생활이 가능함이 밝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한센인은 감염으로 인한 신체장애와 과거사회의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편견과 소외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 또한 현실이다.

□ 경기도 한센인을 위한 시책추진

- 한센마을 지원을 위한 T/F팀 구성

그러나 경기도 한센인은 다르다. 경기도에서는 민선5기 출범 이후 낮은 곳에 있는 도민에게 더 뜨겁게 다가가고자 한센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였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였으며, 작년 7월부터는 도내 한센인들의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방기성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3개 주관부서와 6개 협력부서가 한센마을 지원 T/F팀을 구성했다.

- 무허가 염색업체 난립지를 친환경 섬유산업단지로 조성

T/F팀에서는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 단속 완화, 노후된 도로 재포장, 노인정무료급식 등의 주민건의사항을 해결하였으며, 특히 그동안 정부의 규제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무허가 염색공장이 밀집된 포천․연천 정착촌을 양성화하기 위하여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합법적인 산업단지 조성하고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여 경기북부 섬유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하였다.

- 전국최초로 한센마을에 평생배움터인 행복학습마을 조성

또한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한센인 어르신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해 포천 장자마을을 시작으로 연천다온마을, 남양주성생마을에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행복학습관’을 개관하고 컴퓨터교실, 한글교실 등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생활소품을 배우고 한글을 깨우치며 마을주민들은 희망을 배우고 행복을 노래하게 되었다.

- 전국최초 한센인 의료지원서비스 확대

보건분야의 한센병 관리 페러다임도 변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격리와 치료위주의 보건정책 이었으나, 이제는 질병치료 외에도 감염후 신체에 남게 되는 장애와 한센병의 부정적 인식으로 인한 사회적소외를 막는 복지개념이 도입된 보건복지서비스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4월부터「한센인 맞춤형 의료지원 사업」을 전국최초로 시행하였다. 한센인이 고령화로 인해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질병의 특성 상 근로능력은 부족하고 출가한 자녀에게 부양받기 어려움에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지정 시 한센인 특례조항에도 적용받지 못하여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기도 한센인에게 별도의 의료지원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어 의료이용 시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도 한센복지협회의 재발방지 및 재활치료를 하는 이동검진반과 도립의료원의 내과, 한방과 등의 진료를 하는 이동진료반이 교대로 월1회 정착촌을 방문함으로써 한센인들에게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한센인 고령화에 따른 양로시설 기능보강

아울러 70세 이상 고령의 한센인이 많이 거주하는 남양주 한센정착촌에는 양로시설기능보강도 추진 중이다. 한센병으로 인해 출가한 자녀와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할 수밖에 없는 고령의 한센인이 입주할 생활시설을 확충하고, 한센병 감염 후 신체에 남게 되는 외상으로 인하여 일반주민들이 이용하는 목욕시설을 갈 수 없어 한센인들이 이용할 목욕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 한센인을 위한 종합지원 계획

- 한센마을 건의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

한센마을 지원 T/F팀은 그동안 22건의 주민건의사항 해결을 위해 관련규제개정, 예산지원, 관계부처방문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찾아가는 도민안방’이 한센마을에 월1회 방문하여 지속적으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한센인 복지서비스 확대

한센병은 지난 20여년간 유병률이 90%이상 감소하면서 새로운 환자발생은 거의 없고 한센병을 앓았던 한센인들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가정을 이루고 출가한 자녀의 다른 가족들에게 부모의 한센병력을 알리지 않기 위해 자녀와 단절한 채 홀로 생활할 수밖에 없어 한센양로시설확대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양로시설운영 및 확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한센정착촌 자립기반 조성 지원 지속

현재 경기도에는 6개의 정착촌이 있다. 이곳에서는 각각 축산업, 임대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포천․연천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각종규제개선 및 복지후생시설 설치 등으로 자립하여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한센병에 대한 오해로 사회 밖으로 내몰렸던 한센인들이 이제 경기도에서 편견을 넘어 희망으로, 당당한 경기도민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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