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음악극축제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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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음악극축제 막 내려
  • 김기만
  • 승인 2018.05.2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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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개최…5개국 80여회 작품 선보여


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지난 5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5개국 80여회 작품을 선보인 가운데 축제 관람객은 10여만 명이라고 추최 측은 밝혔다.

주최 측 관게자는 국내외 공식 초청작은 세계 공연예술의 트렌드와 미래를 보여주며 국내 공연계에 신선한 자극을 안겨주고 강렬한 형식의 실험적인 공연과 국악, 판소리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인 공연은 장르를 넘나드는 최근 공연예술의 경향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축제 장소를 확장해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시청 앞 광장, 거리, 백화점, 영화관까지 의정부시 전체를 축제의 장소로 변모시키며 다양한 시민 참여프로그램을 확대해 예술성과 축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공식초청작들은 특히 작품성, 예술성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개막작 <451>은 불꽃과 흩날리는 책장으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아 진한 여운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또 다른 해외 초청작인 <Songs of Lear>의 단체 ‘Song of the goat theatre’는 국내외 관계자 및 관련단체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축제에 참여한 다른 공연 팀도 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귀국일정을 미루기 까지 하면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으며 진행된 관객과 창작진이 묻고 답하는 방식인 아티스트토크는 이례적으로 100여명이 참여하여 1시간 가까이 열띤 대화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몽유병자들> 공연도 매회 매진행렬을 이어갔으며 예술교류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공연 종료 후 무대 위에서 진행된 ‘On Stage’도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서 진행됐다. 그림자극 제작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그림자극 제작 워크숍은 참가인원보다 더 많은 대기인원이 있을 만큼 신청자가 많았으며 참가자들의 열의가 대단했다.

그림자극에 어울리는 음향효과를 위해 각자 본인들이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악기를 가지고 왔고 한 참가자는 워크숍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그림자 극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축제의 마지막 주에 공연된 폐막작 <Vuelos(비행)>은 시선을 사로잡는 의상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가 완벽하게 표현되어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국내 초청작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 자타가 공인하는 흥행뮤지컬임을 입증했다. 현재 평화와 종전의 메시지가 공존하는 이 시점에 가장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었다. 그 외에도 지친 일상에 한편의 위로가 된 공연 <시인의 나라>,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토끼전>, 판소리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에도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식초청작 참가 단체들이 참여한 심포지엄, 온스테이지, 그림자극제작워크숍, 아티스트토크 등 다양한 예술교류 프로그램은 관계자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청 앞 광장 도로를 통제하고 진행한 519일 공연은 축제장을 찾은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너른 시청 앞 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었고, 광장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공간이 되었다. 잔디광장에 시민들의 쉼터로 펼쳐진 미스터엠 텐트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시청 앞 광장 까지를 잇는 미스터엠 울타리는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의정부음악극축제는 다른 축제들과는 다르게 매년 축제의 주제를 선정하고 있으며, 이번 폐막콘서트에서 내년 축제의 주제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2019년도 의정부음악극축제의 주제는 ‘Connecting Roads : 잇다로 의정부음악극축제의 이훈 총감독은 끊어져서 아프고 부서지고 참담했던 것이 연결되고 길과 마음이 이어져 사람이 합쳐진다는 의미로 남과 북이, 너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이어짐으로 공연이 공감되고 예술이 길이 되어 우리 서로를 잇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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