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진 회장 “고장의 인물 기리는 문화사업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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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진 회장 “고장의 인물 기리는 문화사업 속도내야”
  • 김기만
  • 승인 2018.02.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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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2일 개최된 본지 2월 문화포럼에서 주제발표 통해 ‘김삿갓’ 인물 재조명


정재진 김삿갓기념사업회 회장(사진·59)은 지난 222일 오전 8시부터 한북신문 회의실에서 개최된 2월 문화포럼에 참석해 난고 김병연(김삿갓) 선생의 이해와 고찰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자랑스러운 선조의 고귀한 업적을 조명함으로써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김삿갓 시인이 태어난 양주 회암사지 근처에 김삿갓기념관 건립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진 회장은 한국의 방랑시인 김병연 선생은 조선후기의 인물로 미국의 휘트먼, 일본의 이시카와 다꾸보꾸와 함께 세계 3대 혁명가로 추앙받는 시선(詩仙)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방랑시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상과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작품의 세계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모두에 밝혔다.

그러면서 소설속의 인물도 지방문화로 꽃피우며 자원화 하는 추세에 역사속의 실존 인물을 조명하고 기리는 것은 이 시대 책임 있는 사람들의 역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김병연 선생은 양주 회천면 회암리가 고향이며, 1807(순조 7) 선천부사(宣川府使)로 있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에 항복하여 연좌제로 가족이 멸족위기에 처했으나 노복(하인) 김성수의 도움으로 형 김병하와 함께 황해도 곡산에 피신했고, 이후 안동김씨의 도움으로 멸족에서 폐족으로 사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족과 함께 강원도 영월군으로 피신한 김병연 선생은 6세에 사서삼경을 독파할 정도로 재능이 탁월했다. 20세 때 관풍원에서 열린 백일장에 참석해 시제 論鄭嘉山忠節死 嘆金益淳罪通于天(논정가산충절사 탄김익순죄통우천: 정가산의 충절한 죽음을 칭송하고 김익순(조부)의 죄가 하늘에 통함을 탄한다는 뜻)’를 받아 忘君是日又忘親 一死猶輕萬死宜 春秋筆法爾知否 此事流傳東國史(망군시일우망친 일사유경만사의 춘추필법이지부 차사유전동국사: 임금과 조상을 저버린 김익순은 만 번은 죽어 마땅하며, 치욕적인 일은 역사에 길이 남으리라)’라는 조부 김익순을 준엄하게 꾸짖는 내용으로 장원급제의 영광을 안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김병연은 부모에게 장원 급제를 아뢰지만 어머니로부터 조부에 관한 가정사를 듣고서는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임을 처음 알게 돼 하늘을 볼 수 없다며 삿갓을 쓰고 방랑 시인이 된 후 전국을 떠돌며 권력자를 풍자하고 조롱하는 시를 쓰게 됐다고 삿갓시인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4년 양주 김삿갓기념사업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회장을 맡고 있는 정재진 회장(칠봉산레저타운 대표)은 양주 회암동 출신으로 회천4동 주민자치위원장과 ()회천발전협의회 역사문화 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매년 5월에 양주에서 전국 김삿갓문학대회’, ‘전국 김삿갓바둑대회를 개최하는 등 양주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되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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