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국·과장·팀장 승진 잔치?… 볼멘소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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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국·과장·팀장 승진 잔치?… 볼멘소리 여전
  • 김기만
  • 승인 2018.01.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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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김문원 前의정부시장님은 8년의 임기 동안 과장 3명을 승진시키는데 그쳤지만, 저는 베이비부머 세대들(1953년생~59년생)의 퇴직으로 7년5개월 동안 국장급 13명 모두 그리고 2명을 제외한 57명의 과장을 제가 승진 시켰습니다.”

이는 지난 1월8일 오전 11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일 국과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에 이어 11일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앞두고 의정부시 사내 게시판(새울 행정망(인트라넷)을 뜨겁게 달군 인사 불만과 잦은 전보인사에 대한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해명이다.

의정부시는 국·과장급 39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에 이어 6급 팀장 77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포함해 6급(무보직) 이하 승진자 43명 및 전보자 90명, 신규임용자 35명 등 총 24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정기인사는 성과중심의 책임행정을 구현하고 주민밀착행정을 실현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초점을 뒀다.’며 인사 불만에 대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배치를 원칙으로 확립함과 동시에 장기간 본연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온 직원들을 우대하여 일하는 조직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인사였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A지역신문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보제한 인사규정(최소 1년6개월)은 장식품에 불과하며, 공무원들을 장기판 졸로 취급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무개념 인사행정’이라고 혹평을 했다.

‘人事가 萬事’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만 쳐다 보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공직자에 대한 공정한 인사가 선행 되어야 내부고객(공직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들이 열과 성을 다해 외부고객(시민)을 섬기지 않을까?

‘지난 1996년 공직에 들어와 20년 세월을 보냈고, 8급에서 9급으로 올라갈 때도 9년이 넘어서야 됐다. 이제 저는 소수직렬(화공) 중 20년째 막내’, ‘인사 불만 품고 시청 옥상에서 누구 하나 떨어져 죽어야 정신 차릴 겁니까.’, ‘세무직은 아직도 95·96·97(년) 이번에 한 명이 6급 돼 7명이 남았네요.’ 사내 게시판에 올라 온 인사 불만에 대해 하소연하는 글이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인사 때마다 불평불만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여전히 들리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인사 시스템을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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