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회’ 오명…의정부시의회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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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회’ 오명…의정부시의회 정신 차려라!
  • 김기만
  • 승인 2016.07.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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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7대 의정부시의회가 후반기(71) 의장선출 등 원구성을 못하고 24일째 파행을 이어가고 있어 가장 중요한 조례안 심의·가결 등의 의정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는 식물의회로 전락, 개점휴업 상태다.

의정부 시민들은 이 같은 시의회에 행태에 대해 거침없는 질타를 쏟아 붓고 있다. “하는 일 없이 세금만 축내고 있다. 집행부(의정부시)를 견제하고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데 일조하라고 뽑아줬는데 정말 한심하고 답답하다.”

심지어 A시민은 솔직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전문성이 부족하여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결국 정책 집행이 늦어져서 시민들에게 보이지 않는 피해를 주고 있는 기초의회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22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공개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 주요내용을 보면 최종 원구성안을 공개 제안하니 새누리당은 전격 수용하여 파행정국의 종지부를 찍어달라며 새누리당에 당근을 제시했다.


전반기 부의장, 운영위원장 등 총 2석이던 자리를 후반기에는 부의장, 상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배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6)은 회의를 열어 더민주당의 공개제안은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며, 본회의장에서 하루라도 빨리 투표로 의장을 선출하자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시민을 섬기고 온 힘을 다해 봉사하겠다며 입버릇처럼 떠들고 다닌다.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누가 의장이 되고 상임위원장을 하든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뽑아준 일꾼들이 소위 말하는 밥그릇 싸움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며 서로 네 탓 공방만 하고 있는 모습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1인의 월 보수액은 3372990(의정활동비 110만원, 월정수당 2272990)이다. 하지만 의장 3132만 원, 부의장 1500만 원, 상임위원장(자치행정, 도시건설, 운영위원장) 1044만 원 등 매년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특히 의장의 경우 커다란 전용집무실과 비서 그리고 의전용 승용차와 기사가 배정되며, 또한 민·관이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 소개는 물론 축사 또는 인사말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신을 홍보할 수 기회가 수 없이 많다는 점도 양보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21일자로 새누리당 전원의 소집요구로 열린 제256회 임시회의는 15일간의 아무런 성과 없이 회기일수만 허비한 체 자동 산회됐다. 이에 따라 일할 수 있는 임시회 회기가 며칠 남지 않았다.

2012
년 후반기 원구성(108일 파행)의 악몽이 재현 될까 걱정이다. 명분 없는 밥그릇 싸움그만하고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투표로 원구성을 마무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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