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또 파행… 누구 탓인가
상태바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또 파행… 누구 탓인가
  • 김기만
  • 승인 2016.07.15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만 편집국장


의정부시의회가 상반기 원구성에 이어 하반기에도 의장단 원구성을 못한 채 또다시 ‘파행’을 이어 가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폭우에 이어 연일 폭염 때문에 시민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입버릇처럼 시민들을 섬기겠다며 ‘일꾼’을 자처하는 정치인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시원한 뉴스거리는 제공하지 못할망정 당리당략에 빠져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는 모습을 보니 정말 짜증나고 한심하기 그지없다”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의정부시의회에 대한 한 시민의 쓴소리다.

지난달부터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은 제7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수차례 만나서 협상을 이어 가고 있지만 7월10일 현재 여전히 각당의 입장만 고수할 뿐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 파행의 발단은 지난 5월 더민주당 김이원 의원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의원의 구속으로 여야 의원수가 6대 6이 됨에 따라 전반기에 한 석이 많았던 더민주당이 더 이상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본회의장에서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이 붙여져서 6대6의 동수가 3번 이상 나오면 연장자(새누리당 박종철·62세)가 의장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더민주당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더민주당은 김이원 의원의 재판을 이유로 계속 시간을 끌면 끌수록 원구성의 파행의 책임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이원 의원이 무죄를 줄곧 주장하고 있고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시의원 신분으로 세비를 받고 있다.

따라서 더민주당이 다수당이니 전반기 체결한 야야합의문 대로 원구성을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며 새누리당에 협조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새누리당은 “합의서에는 후반기 의장을 더민주가 맡는다고 되어있지 않다. 현재 표결에 나설 수 있는 의원수는 6대6 동수로 전반기와 상황이 다르다”라고 주장하며 본회의장에서 표결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유 없는 무덤이 어디 있으며,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은 있다. 하지만 현재 본회의장에 나와서 투표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시의원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파행’의 원인제공을 한 더민주당이 진정으로 시민을 섬기는 마음이 있다면 서둘러 ‘통큰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B시민의 뼈 있는 충고를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판단 된다. 명분에서 밀려 역풍을 맞으면 ‘표심’까지 날아간다는 사실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