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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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양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라
  • 김기만
  • 승인 2016.06.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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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의정부시의회와 양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 등 원구성을 앞두고 벌써부터 파행의 조짐이 보이며 장기화 될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24일 현재 의정부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장수봉 대표와 새누리당 구구회 대표가 각각 간사를 대동하고 4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여·야는 각당의 입장만 반복했을 뿐 아무런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측은 이미 여야가 합의한 일정대로 627일 임시회의를 열어서 의장 등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하자는 입장을 거듭 촉구한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임시회의 날짜를 630일까지 연장해 줄 것을 새누리당에 계속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당 김이원 의원이 구속 수감상태에서 자신의 무죄를 계속 주장하며 최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함에 따라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보석신청 결과를 보고 수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임시회를 열겠다는 입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물 건너갔다. 의정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지난 624일 김이원 의원이 신청한 보석을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기각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의회의 의원 정수는 13(더민주당 7, 새누리당 6)이다. 그러나 공사업체로부터 뇌물(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이원 의원이 구속 수감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여야 의원 수는 66이다. 따라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해 본회의장에서 표결에 붙여질 경우 이변이 없는 한 66의 가부동수(可否同數)가 불가피해 보인다. 3차례 이상 66의 투표결과가 나오면 최연장자인 새누리당 박종철(62) 의원이 의장직을 맡게 된다.

양주시의회 역시 지난 2014년 전반기 원구성 때 비판여론에 못 이겨 작성한 사전합의서(전반기는 민주당이, 후반기는 새누리당이 의장을 맡기로 한다)’에 대한 효력여부 논란 등 후반기 원구성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야(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4명씩 동수인 양주시의회는 2년 전 6.4지방선거 후 당대당 힘겨루기로 원구성 기한을 15일이나 넘긴 뒤에야 겨우 합의, 더불어민주당 황영희 의원(재선)이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지자체(집행부)를 견제하고 세금을 적재적소에 잘 쓰고 있는지 감시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 하라고 뽑아준 일꾼(시의원)들이 자리싸움에만 혈안이 되어 민생을 내팽겨 친다면 2년 뒤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A시민의 쓴 소리를 의정부·양주시의회 여야 의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후반기 원구성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공천권자인 지역 국회의원의 의중 또는 당리당략이 아닌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면 파행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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