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싸움 지양하고 初心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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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싸움 지양하고 初心으로 돌아가라
  • 김기만
  • 승인 2014.07.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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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지난 7월1일 개원식은 열었지만 출발부터 ‘삐걱’ 거린 제7대 의정부시의회가 지난 7일 힘들게 원구성을 마무리 하고 의정 할동에 들어갔다. 지난 6대 하반기 의장선거 때문에 108일간 ‘식물의회’의 오명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아야 할까?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지난 6.4지방선거 때 주민들로부터 ‘표심’을 얻기 위해 ‘이구동성’으로 “초심(初心) 잃지 않고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섬기겠다”며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다.

그러나 막상 당선된 시의원들은 시민들은 안중에 없다는 듯이 ‘감투싸움’으로 일주일을 허비했다. 여야가 번갈아가며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발표하며 ‘파행’의 원인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이번 사태는 13석 가운데 새누리당보다 1석이 많은 7석을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측이 부의장을 제외한 전반기 의장 및 자치행정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3석을 모두 차지하겠다며 버티면서 협상이 계속 결렬됐다. 새누리당은 부의장을 포함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1석 요구했었다.

다수당으로서 소위 법대로 한다면 상임위원장 자리를 1석도 주지않아도 무관할지 모르지만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6대(새누리당 7석, 민주당 6석) 때와는 반대로 뽑아준 진정한 의미를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시의회는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상생과 화합’으로 의정부시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선택해 준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죽하면 개원식에 참석한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자리싸움으로 시간 허비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라”며 따끔하게 충고까지 했을까.

7대 의정부시의원은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총 13명이다. 이 가운데 11명이 초선의원들이다. 의정활동 경험이 전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서로 하겠다고 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더 심한 얘기도 들린다. 2년후 하반기 의장 자리까지 내정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출발은 삐걱 거렸지만 더 늦기 전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남은 임기 1450일을 한결같이 시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에 혼신을 다하기를 시민으로서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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