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이상 가마솥에서 우려내 전통 곰탕 맛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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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이상 가마솥에서 우려내 전통 곰탕 맛 재현"
  • 맛집탐방팀
  • 승인 2014.03.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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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6 -포천 송우리의 명물 ‘조선곰탕’ 원정미 대표




“양질의 사골에 도가니, 양지, 각종 한약재를 가마솥에 넣어 24시간 이상 참나무 장작으로 푹 고아 우려낸 진국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식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있는 송우리의 ‘조선곰탕’이 올 해로 개업 10주년(2004년 1월 14일)을 맞았다. 10년동안 한결같이 구수하고 쫀득쫀득하며 입가에 달라붙는 진한 국물맛을 내고 있는 원정미 사장(사진·48)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조선곰탕’은 우리 전통 곰탕 맛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처음부터 고전적 스타일과 가마솥을 고수하고 있다. 개업하기 전에 이미 전국의 유명한 곰탕집을 두루 다니며 노하우를 직접 체득하기도 했고 그것도 모자라 시골 어르신들한테 비법을 배우고 전수 받았다.

선친 때부터 포천 송우리가 고향인 그녀가 처음부터 곰탕 전문점을 한 것은 아니다. 그 전에는 조선곰탕 맞은편에서 남편과 같이 10년간 광고(간판)회사를 했다. 그러다 그가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쯤 주변에서 식당을 해 보라고 권유해서 차린 것이 곰탕집이다.

‘곰탕의 참 맛을 24시간 느껴 보세요’를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있는 조선곰탕은 1년 365일 24시간 손님이 있거나 없거나 한결같이 지난 10년간 문을 열고 손님들에게 구수한 곰탕을 내 놓았다.

“식당을 개업해 3~4개 테이블 손님을 받았는데 TV에서 계속 광우병 사태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다 드시고 나가시는 손님들이 ‘장작불에 저렇게 오랫동안 고았는데 균이 있다면 다 죽었겠지’ 라며 말씀해 주시는데 그 믿어주는 한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조선곰탕이 문을 열자마자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정직한 맛과 무한신뢰가 10년을 버틴 힘이 됐다.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을 보면 속상하다는 그녀는 “지금도 간혹 국물에 이물질을 첨가했다느니 하는 말을 들으면 속상하지만 일일이 설명 할 수도 없어 묵묵히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욕먹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업 초창기에는 다른 메뉴 없이 오로지 곰탕과 도가니탕만 팔았다고 한다. 그 후 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얼큰이탕 , 꼬리곰탕 등을 추가로 해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곰탕은 현재 대형가마솥 4개를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는 2~3개의 가마솥을 사용하고 있는데, 1년에 소요되는 나무값만 5000~6000만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여기에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스비까지 합치면 1억원에 가까운 돈이 곰탕을 끓이는 연료비로 들어간다고 하니 조그마한 기업의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양념다짐(다대기)’에서 단맛이 나는 이유를 물었더니 “각종 양념에 추가로 과일을 많이 넣어서 그런 겁니다”라고 살짝 비법을 털어놨다.


체인점 가맹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조선곰탕은 현재 광명시 등 경기도와 당진 등 충청도 지역에 6곳 등 총 10군데 체인점을 운영 중에 있다. 체인점을 원하는 고객이 있으면 본사에서 기술을 전수해 주고 식당 오픈 때 조리실장이 직접 개업점을 방문해 창업을 도와주고 있다.

본점에서는 가맹점에 고기, 뼈 등 원자재만을 조달해 주고, 다대기, 김치 깍두기는 레시피를 알려주어 현지 식당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손님에게 내놓고 있다. 본사는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 음식맛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도해준다.

24시간 365일 운영하다보니 직원들도 적지 않은데 10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주·야로 돌아가면서 손님을 맞고 있다. 이 가운데 6~7명 이상은 7년 이상 근무해온 분들로 손발이 척척 잘 맞았다. 메뉴는 곰탕(8000원), 얼큰이탕(7000원), 도가니탕(1만4000원), 꼬리곰탕(1만6000원), 야채수육(2만5000원), 도가니수육(3만원), 꼬리찜(5만원) 등이다.

원정미 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의정부시에 소재하고 있는 신한대(구 신흥대) 평생교육원과 인연을 맺었다. 외식 4기에 이어 최고경영자(CEO) 2기, 지역 18기를 거쳐 갈프(GALP) 1기를 졸업한데 이어 의정부시 포천시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후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예약전화) 031- 542-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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