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번국도 · 7호선 연장 · 신도시 개발이 '50만 자족도시 양주' 도약의 결정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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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번국도 · 7호선 연장 · 신도시 개발이 '50만 자족도시 양주' 도약의 결정적 과제"
  • 김기만
  • 승인 2013.12.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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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철 경민대 교수에게 듣는다.



정책전문가인 김환철 경민대학교 자치행정학과 교수(사진)가 지난 2009년부터 2년6개월 간 정치· 행정·경제·교육·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지역의 파워리더 25인의 명사와 대담을 했다. 이 가운데 23인의 대담 내용을 재편집한 ‘양주, 양주를 깨워라’ 라는 ‘지역발전 비전서’를 출판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양주시 덕현농협 대강당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 현삼식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임충빈 전 양주시장, 김문원 전 의정부 시장, 빈미선 의정부시의회 의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특별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특히 내년 6월4일에 실시되는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열려 김 교수의 출마의지와는 상관 없이 시민들에게 차기 양주시장 후보로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가운데 가장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발전방안 중 가장 먼저 양주지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 발전의 공통정책 공약수를 알아봤다”는 김 교수는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행사를 진행했지만 별로 떨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이 떨어서 실수를 많이 했다”면서 “이 책은 600년 역사를 지닌 양주시의 명사들과 함께한 뜻깊은 만남의 메시지를 담은 모음집으로 양주시가 날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이들과 공유하고자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한북신문은 지난 5일 오후 3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교수를 만나 특별대담을 가졌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양주, 양주를 깨워라’라는 책을 발간한데 이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는데…
“이번에 출판한 책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6월말까지 ‘함께그린양주’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약 2년에 걸쳐 재수정 및 제언 등을 첨언하여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지방화시대에 있어서 지역의 인물이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전국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의 유력 명사와의 인터뷰를 정치, 문화, 예술, 교육, 전통으로 구분해 지역의 미래방향성을 알아보았다는데 이 책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출판기념회가 양주시장 ‘출사표’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출판기념회에 와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번 출판회는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출판회가 아닌 명사들을 모시고 책을 알리는데 주력한 출판기념회입니다. 황희정의 음악세계, 삼화당 이만재 선생의 서예퍼포먼스, 목진희 동두천시낭송회 회장의 시낭송, 차우림 류인숙 선생의 축하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책의 출연자 한 분 한 분들에게 미래의 방향을 듣는 그런 자리로 출판회를 기획했습니다. 다들 평가가 출판기념회로서 매우 훌륭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보람있는 출판기념회였다고 자평합니다.

-현재 양주시가 50만의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은?
현직 시장님과 국회의원 및 공직자들이 나름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정자문위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양주는 지역의 도시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들면 39번국지도사업은 홍죽산업단지 활성화는 물론이거니와 동두천시 발전까지 연결되는 큰 동맥을 만드는 사업인데 현재까지는 사업진행이 다소 불확실합니다. 정부 및 경기도와 최대한 협력해야 이러한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7호선 연장 등도 향후 양주를 결정짓는 매우 중차대한 사업으로 이를 잘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도시계획위원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보이고 있는 일부 불균형개발의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양주역과 양주시청일대의 99만7800㎡의 개발문제, 양주신도시인 옥정과 고읍지구 등 신도시의 종합적개발 등이 양주를 발전시키는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의·양·동 통합에 대해 3개시 주민은 물론 지자체장들 간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행정구역개편은 시대의 흐름이며, 국가적인 과제입니다. 굳이 국가가 이를 추진하는 것은 행정의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과거의 양주권이라 할 수 있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은 통합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일부자치단체의 반발이 현실적으로 있지만,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서의 성장을 위한 행정구역 개편의 원칙에 찬성하며, 이에 부합되는 조건들을 각 자치단체의 공직자와 의원, 시민들이 최대공약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케이블 방송사 등 25명의 명사들과 2년6개월 간 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추억에 남는 일은?
25명이 아니고, 매주 방송했으니 약 120명이 넘습니다. 긴 여정이었지만, 정말 보람있는 시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추억이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지도자분들과 복지의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연천에 청소년 대안학교를 세우고 실천하시는 신부님, 양주에서 행려환자들을 돌보는 목사님과 묵묵히 수행정진하면서도 음악회를 여는 스님, 가출청소년의 손을 꼭 잡아주시는 의정부의 목사님 등 세상의 흔들림속에서도 우리들의 종교적지도자는 우리들에게 그 방향성 제시 및 실천을 하고 있었던 현장을 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한국행정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개와 더불어 지자체장과 기초의원들에 대한 공천제 폐지에 대한 소신은…
현실적으로 저는 지자체장의 공천폐지는 책임정치 차원에서 원칙적인 반대입장입니다. 물론 찬성의 입장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정치에서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역의 기초의원은 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상이 완료된 율정지구 등 양주신도시 개발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놓여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신도시개발에 대한 부분은 현재 국회의원님과 시장님이 잘 대처하고 계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무어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사실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경제가 하강국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지역의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의 협조를 잘 이끌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주시와 시민 그리고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양주는 제가 이사온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또한 의정부시에서도 교수활동을 15년 했고, 동두천시와 포천시 등에도 위원회 활동을 통해 많은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역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는 행정학과 교수로서 지방마다의 차별화된 개발전략 및 컨텐츠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되며, 이러한 부분이 향후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나름 확신합니다. 따라서 양주시를 포함한 각 자치단체는 지역마다의 컨텐츠를 담아내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하며, 이번 책을 출판한 것도 이러한 지역마다의 고유한 컨텐츠를 많은 분들과 공감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공직자와 더불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지역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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