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의 사회적기업가 양산이 경제적으로 효율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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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의 사회적기업가 양산이 경제적으로 효율성 높다”
  • 김기만
  • 승인 2013.10.0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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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현 경기북부 사회적경제협회장에게 듣는다



전 직원의 70%에 육박하는 지적장애인을 고용해 한 사람당 평균 3억,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화제다. 화제의 기업은 경기도 구리시에 소재하고 있는 ‘에이스푸드’.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설립되어 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을 목표로 설립됐다.

윤준현 회장(에이스푸드 대표·사진)은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 개발을 위해 만든 육가공 회사로 지적장애인들에게 칼로 세밀한 작업을 시키는 세계최초의 지적장애인 직업능력을 개발시켰으며, 신세계, 현대, 한화 등 대기업을 상대로 단체급식시장에서 ‘전국 1위’를 점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복지의 최고는 고용이다. 앞으로 현금지급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사회적기업이야 말로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일자리 창출과 고용 70% 달성 대안으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이른바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윤회장과 특별대담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분석해 봤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인터뷰 주요내용.


-(사)경기북부사회적경제협회가 지난 8월 공식 출범했는데…
"사회적경제(이하 사회적기업)라고 하면 모든 분들이 생각하는 것은 정부에 지원을 받는곳 이라는 인식과 지속가능성이 없다라고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회적 기업 알아보기 위해 영국과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유럽은 조그마한 사회적 기업들이 상호간의 연대와 결합을 통해 스스로 자구책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도 어느 정도 시점이면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등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도 6년이 지난 이 싯점에서 화두에 둘 필요가 있는 용어는 지속가능성입니다. 대한민국의 소기업의 5년 후 생존해 있는 기업이 15% 내외라고 합니다. 물론 그것은 생존에 대한 통계이고 지속가능성을 보유(이익의 발생)한 기업은 8%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기업의 목적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동시에 하는 사회적 기업은 더 힘들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협회가 법인화를 했다는 것은 회원들이 각각의 역량을 모아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초대 회장으로서 중책을 맡았는데…
"정부가 사회적 경제 영역을 활성화 한다는 취지로 노동부는 사회적 기업육성, 기재부는 협동조합, 안행부는 마을기업, 보건복지부는 직업재활시설등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움직임이 부작용 아닌 부작용을 생산 할 것이고 노동부만 해도 2017년 까지 사회적기업 3000개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정부주도로 만든다는 것은 정부가 책임을 진다는 이야기 인데 그 책임은 국민의 세금이 투여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관주도가 필요는 하지만 기업을 설립하는 것 까지 관주도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3000개의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 보다 300명의 사회적기업가를 양산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있다고 봅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선도 행동가들에게 교육에 역량을 부여 할려고 합니다 경기북부권에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이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의 역량를 대학과 결합해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전문가 과정, 사회적 기업가 MBA등의 과정을 대학과 함께 만들어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하고 그들에게는 학위과정 및 자격증 과정 신설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CEO, 및 종사자들의 역량강화 등에 매진하고 이를 사회적경제 영역에 확대시켜 마을기업, 협동조합,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등 사회적약자 배려기업등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현 정부에서 ‘창조경제’라는 용어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창조경제는 하늘에서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로운 발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 이라고 봅니다."

-사회적경제TV(홈쇼핑)를 개국한다고 들었는데
"사회적기업의 매출증대를 위해 오는 10월1일 개국합니다. 협회는 자체적으로 케이블TV, 위성TV 채널(789)을 확보해 회원사들의 판
로 지원에 힘쓰고 사회적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 해 고용창출 및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국민들의 세금을 줄여 드리는 사회적 기업들이 되겠습니다. "

아울러 어깨동무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세하고 자본의 역량이 부족해 사회적기업 규모를 키우고 싶어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주문량이 조금이라도 늘면 그에 따른 원자재 구매등도 쉽지 않고 하기 때문에 사회적기업 ‘모태펀트’를 조성해 어께동무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후 ‘사회적경제’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렇습니다. 어느 부서에서 주관을 하냐에 따라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으로 나누는데 그 맥락은 같다고 봅니다. 현재 일자리 창출등에서 효과를 많이 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971년 새마을 운동이 우리 국민의 정신과 삶의 시스템을 바꿔놓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존재를 했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도 들어와서 그 동력이 쇠퇴되고 과거의 산물에 대해서 잊혀지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되고 있는 사회적경제를 일자리 창출로만 보지 말고 국민정신과 시스템을 확립하는 도구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여전히 정부와 시·도 지방자치단체장의 마인드 부족 등 엇박자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거나 이미 하고 있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많은데…
"과거의 정책이 반복해 지는 것 같아 안타갑습니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 하는 것은 한편으로 법이 될 수도 있고 조례가 될 수도 있고 규범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법치 질서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몇몇의 법을 집행하고 진행하는 사람들이 자기 개인의 주관을 놓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많다고 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첨예한 이해 관계가 들어갔다고 보는것이지요. 새로운 정책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에 기여 한다고 하면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일부에서는 이런 주류의 집단이 내편이 될 수 있으니 적극 육성하고 한편으로 나의 적이 될수 있으니 가급적 회피 합니다. 국민과 시민이 행복하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적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관공서, 대기업 등에 공동으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법이나 각종제도는 참 잘되어 있다고 봅니다. 사회적기업 등도 공기업, 관공서 등의 3% 우선구매라는 제도도 있고 각 지자체등에서 조례등도 모두 만들어 졌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다루는 부서의 담당자 들입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쉽게 바꾸지 않을려고 합니다. 조용히 있다가 사고치지 말고 월급받고 발령나면 따른 부서로 가면되지 라고 할까요. 좋은 정책이 나오면 뭐 합니까 실행부서에서 이행을 하지 않으면 그만인데, 법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책을 실행하는 부서에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생각이 변화되지 않으면 좋은법도 필요없다고 봅니다. "

-경기북부지역의 사회적기업 인증(44개)의 특징과 향후 전망은?
"경기북부의 낙후성은 이제 만성이 되어 도민들 조차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남한테 미는 것이 아니라 경기북부에 계신 도민들이 스스로 해야 합니다. 이런 기반은 사회적기업들이 만들어야 할 것 같고 나머지는 도민 스스로가 동참을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는 예비사회적기업이 372개가 있습니다. 이 중 경기북부에 소재한 기업은 86개입니다 그러나 경기북부의 사회적기업은 규모면에서는 상당히 큰 업체들이 많이 존재 합니다 이 의미는 지속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로 대변할수 있는데 숫자는 숫자에 불과하고 지금은 비록 30%점유에 불과하지만 지속가능성으로 본다고 보면 90% 이상으로 봅니다. 성장 잠재력이 많다고 보는 것이 이점인데 체계적인 교육이 뒤 따른다고 보면 숫자는 순간에도 300개로 늘릴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와 시민들하고 싶은 말씀은…
"
국가가 모든 것을 다 한다고 하면 그것에 따라 수반되는 것이 국민의 세금이 사용되어져야 한다는 명제입니다. 모자라면 세금을 걷어서 한다는 발상은 쉽지만 그것에 이면적인 문제도 많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부는 정부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고기잡는법 등을 가르쳐 주는 것이고 고기를 직접주는 행태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사회적기업은 시민들과 직접연관이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지역의 현황을 발굴해 그것을 비즈니스로 풀려고 노력을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사회적기업가들이 재벌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문제는 없지만 사회적기업가들은 시민들의 자식입니다. 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해 줘야 하고 시민들이 부담할 부분을 이들이 책임을 지고 해결 할려고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께 동참해야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끝으로 사회적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당부할 말은?
"
많은 분들이 사회적기업 인증 받기 너무 어렵다라고 하십니다. 인증 받는다 자체는 규정을 만들어 그 규정에 맞으면 된다는 것인데 어렵다는 것은 규정이 안맞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회적기업은 준비하는 것 보다는 구성원과 운영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가 중요합니다. "인증에 대한 것은 기존에 사회적기업의 운영규정 처럼 운영 됐다고 하면 아마 1개월 내에 사회적기업 인증이 가능합니다. 일단 준비하는 분들이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비즈니스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시도 한다고 하면 당연히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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