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양·동 통합 물건너 갔나?… 楊洲學 부터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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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양·동 통합 물건너 갔나?… 楊洲學 부터 다시 시작하자
  • 김기만
  • 승인 2013.07.0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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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통합 물건너 갔다’는 세력을 응징하고, 내년 선거에 낙선운동도 고려하고 있다.” “1개월 이상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만나주지 않은 정성호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응징의 댓가로 국회 앞에서 꼭 1인 시위를 하겠다.”

이종임 의정부·양주·동두천(의·양·동) 통합 여성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지난 12일 경기도북부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실질적인 역할은 하지 않는 소신 없는 정치인들을 강하게 규탄하며, 끓어오르는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반대론자들이 '통합 물건너 갔다'는 말을 돌리고 있는데 올해 안에 입법되면 시간이 부족하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여성추진위원회는 ‘통합대의(統合大義)’ 홍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간 의·양동· 통합추진위원회와 단체들은 통합의 대의명분으로 도시경쟁력 강화, 舊 양주문화권 회복과 새로운 비젼 제시 등을 이구동성으로 홍보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은 통합의 장?단점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여론형성에 실패했다.

향후 의·양·동 통합은 과거처럼 정부 주도하의 교부세 지원 등 일방적 틀에 박힌 추진계획에 이해당사자들이 ‘부하뇌동’ 하며, ‘사탕 발림성’ 탁상행정에 동조하는 방식으론 곤란하다.

두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대로 다시 시작하자.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설명회, 공청회 등을 수시로 열어 통합의 대의명분을 시민들에게 끊임 없이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특히 시의회 간 합의보다 주민투표로 통합을 결정하는 것이 지역간 ‘갈등과 반목’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안전행정부가 지난 5월30일 지방행정체제 개편 통합대상 16개 지역 가운데 전주시와 완주군 한 지역만 최종 권고하자 의·양·동 통합 반대론자들과 일부 언론은 '통합 물건너 갔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안행부는 권고에서 제외된 지역의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통합 재논의가 이뤄지면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5월28일 또다시 제정됐다. 따라서 통합의 불씨는 살아있다. 지금부터라도 정치인, 언론사, 시민들은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는 사심은 버려야 한다. ‘우리는 하나’ 라는 마음으로 미래와 공익을 먼저생각 하자. 구 양주권 문화 복원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양주학(楊洲學)’ 포럼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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