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또 ‘파행’…정당공천제 폐지하자
상태바
의정부시의회 또 ‘파행’…정당공천제 폐지하자
  • 김기만
  • 승인 2018.07.09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국장 김기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7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제8대 의정부시의회가 9일째 의장 선출 등 원구성을 못해 파행을 이어가며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사실 의정부시의회는 원구성 때마다 파행을 밥 먹듯이 해오곤 했다. 지난 2012년 원구성 때 의장 선출 등의 문제로 108일 동안 개점휴업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2014년 전반기 의장단 선출 때 32일간 그리고 2016년 후반기 원구성 때에도 두 달 넘게 소위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인 밥그릇 싸움을 치열하게 해 왔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누가 의장이 되고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되는지에 정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정말 그들은 모를까. 시민들은 시의회 본연의 자세인 집행부(의정부시)를 견제하라고 뽑아 준 것이다.

1조원에 달하는 의정부시 예산이 적재적소에 잘 사용되고 있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라고 선출해 준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의정부시를 제외한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기초의회는 이미 원구성을 모두 마치고 민생을 챙기기 위하여 팔을 걷어 부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8대 의정부시의회 개원에 앞서 7대 선배 시의원들이 후배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잘 하라는 취지에서 그간 2명씩 사용해 온 집무실을 전격 리모델링해 13개의 독방으로 바꿔놓았다. 공사비용으로 무려 512325000원의 세금이 들어갔다.

의정부시의회 총 의석수는 13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8,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자리는 5석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다수당으로서 부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4석을 모두 갖겠다는 것이고 자유한국당은 효율적인 집행부 견제를 위해 2석을 달라는 것이다.

일하고 싶습니다. 대화와 협상이 안 되니 투표합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초·재선 의원들의 이구동성의사진행 발언이다. 하지만 신의 한수일까.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의장을 자유한국당 소속 3선의 구구회 의원이 맡고 있는 한 더불어민주당 요구대로 원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파행의 해답은 배려와 양보다. 나아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에 반드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여 공천권자 눈치만 보는 이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진정한 지역의 일꾼을 선출해야 한다.


관련기사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