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럼> “양주문화의 정체성 확립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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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포럼> “양주문화의 정체성 확립 시급하다”
  • 김기만
  • 승인 2016.06.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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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능호관 이인상 기념사업회 회장 6월23일 오전 8시 본지 문화포럼서 제기


양주는 조선시대 청백리 8, 영의정 10, 정승판서 30여명 등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훌륭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외부인들이 보는 양주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부족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김용환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기념사업회 회장(사진·55)은 지난 623일 오전 8시부터 개최된 본지 문화포럼에서 능호관 이인상 305년 만의 귀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양주문화의 정체성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용환 회장은 지난 2015416일 회암사지 박물관에서 조선 후기 문인화가이자 청렴함으로 존경받고 양주 지역의 역사적 인물로 후세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는 이인상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회 발대식을 가졌다면서 최근 양주 옥정지구 7단지 아파트 근처 능호관 이인상 공원으로 명명된 공원 내에 5개의 기념비가 설치됐으며 올해 안에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인상 선생의 작품을 상설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문제이나 현재 공원 내 기념물을 조성해 준 LH측에서는 양주시의 요청이 있을 시 회천지구 개발 때 심도 있게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전달 받았지만 이는 향후 양주시의 결정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능호관 이인상(1710-1760)18세기 조선의 예술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문인화가(文人畵家)이다. 겸재 정선(1676-1759), 단원 김홍도(745-1806), 추사 김정희(1786-1856) 등 조선 후기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에 비해 우리에게 덜 알려졌지만 그의 그림과 글씨는 굉장히 수준 높은경지에 이르러 동시대를 산 그의 수많은 벗들과 그 이후 그를 아는 모든 인물들에게 존경과 찬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출(庶出)임에도 선비로서 지조와 절개를 굳건히 지켜내고 한편으로 풍류를 즐기면서 삶의 이야기를 오롯이 붓에 담아 먹으로 풀어낸 이인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심오한 미학의 절정을 선사할 수 있는 대가(大家)로 평가받고 있다.

김 회장은 제가 이인상 선생 기념사업회를 위해 특별히 한 것은 없으며 운 좋게도 좋은 인연을 만나서 쉽게 이끌어 온 것 같다며 그 공을 주변사람들에게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인상 선생은 서출로서의 불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높은 인품과 뛰어난 학식, 글과 그림의 작품성 등으로 자연스럽게 신분의 한계를 무색하게끔 했다면서 남긴 작품 하나하나가 그의 사유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관대작에 오르기 힘든 태생적 신분의 속박이 그의 문학과 예술 세계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풍부하게끔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생각될 수도 있는 점이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조참 문화포럼 후 김용환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주요 내빈>

<김용환 회장에게 한북신문사 기념 뱃지를 달아주고 있는 원기석 대표이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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