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발 상식은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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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발 상식은 넘어라
  • 신희주
  • 승인 2012.11.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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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주 한북신문논설위원



누군가 내게 묻는다. 왜 ‘안철수의 생각’을 읽지 않느냐고…….

언론 혹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 듣는 그 인물에 대한 나의 느낌은 상식 수준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를 잘 알고 있다는 교만일 수도 있지만, 내 상식 범위 안에 있으니 굳이 그의 생각을 알기 위해 그에 관한 책을 따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삶은 성공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는 가정교육이 잘 된 부모 아래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그가 원하는 것을 위해 현실에 처해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이며, 그 모습은 보통의 대한민국 사람이다.

물론 상대적인 차이는 분명히 있고, 하고자 열망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집중할 줄 알았으며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 줄 안다는 점은 핑계를 일삼는 보통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삶은 보통 사람의 상식 수준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임은 분명하다.

그런 그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적어도 기본적인 가치가 지켜지는 최소한의 상식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문제의식을 가졌을 것이다.

정치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 맡겨줘 봐야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만의 이권을 위해 분투할 뿐 정작 우리네 삶과는 아무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암울해지는 우리의 미래를 바라만 보아야 했다. 그는 그저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부조리가 사라져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의 생각을 찾아 읽는다는 것이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불행한 일이란 말인가? 상식으로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세상임을 반증하고 있지 않은가?

상식이란 것도 오랜 사람들의 편견의 집합체일 뿐인데 그 안에서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세상. 지금 안철수의 정치적 등장은 기존 정치인의 뼈아픈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이며 일반 국민에게는 역설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안철수는 진보적인 인물이 아님에도 혹자는 좌우파 논리로 편가르기도 하고 있다. 나와 같은 생각이 아니면 옳지 않은 것, 더 나아가 이념논쟁으로 몰아가는 저질스러운 작태를 부끄러워야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참정권은 권리이자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가는 의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우리,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 적어도 상식수준은 넘어서 더 나은 지향점을 제시하고 방법을 찾아 나가는 우리의 모습, 안철수를 넘는 세상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물으라. 나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것은 어떤 모습인가? 대한민국은 보통의 우리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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