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활성화와 역할 확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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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활성화와 역할 확대를 기대한다.
  • 권영일
  • 승인 2012.10.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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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 신흥대학교 교수

NGO는 비정부 기구 또는 비정부 조직, 비정부 단체(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라고 하는데 어떠한 종류의 정부에도 간섭 받지 않고, 시민 개개인 또는 민간 단체들에 의해 조직돼 운영되는 단체를 일컫는다.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비정부 기구의 수는 약 4만 개 정도라고 하며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NGO로는 국제사면위원회, 국경없는 의사회, 그린피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이 대표적인 NGO로써 주로 경제문제 및 환경운동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 경제개혁연대에서 삼성 이건희회장을 상대로 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에 대한 소송에서 소액주주들의 이익에 손해를 끼쳤다는 고등법원의 판결을 유도한 것도 NGO 활동의 좋은 사례이며,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대표적인 환경관련 NGO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그리고 포천 등에도 지역의 여러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NGO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실체적 존재감이 매우 약하다고 느끼는 것은 필자만의 느낌만을 아닐 것이다.

이 지역들은 지난 반세기 이상 남북간의 대결과 정부정책으로 인해 매우 많은 불이익을 감내해 왔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지역 들이다. 최근 이 지역들은 신도시 개발, 미군부대 이전, 광역행정타운 조성, 지역통합 등 지역개발 관련 호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좀 더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지역의 견제와 감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일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NGO들 역시 턱없이 부족하여 관주도의 혹은 일부 정치인들 주도의 사업들이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필자가 어떤 모임에서 들은 바로는 강남, 분당, 일산 등 이른바 잘사는 동네 일수록 지역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NGO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잘사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는 발표자의 이야기와 못사는 사람일수록 보험도 안든다는 우스개 소리를 그냥 흘려 듣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월 19일은 1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다. 우리지역과 관련한 실현 가능한 대선공약이 나오려면 지역 NGO들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치인이나 관의 입맛에 맞는 지역개발이나 공약은 바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여러 선거를 통해 학습한 바 있다. 따라서 메니페스토 활동을 통해 정치인들의 공약을 점검하고 압박하는 NGO 활동도 매우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일단 당선되고 나면 갑자기 멘붕이 오시는 분들을 제정신들게 하는 지역의 NGO들의 역할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한층 더 고조돼야 될 시기이다.

의정부시의회의 파행운영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좀 더 조직적이고 더 큰 목소리이어야 하는 이유는 이곳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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