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역사, 치욕과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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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역사, 치욕과 환희
  • 홍경섭
  • 승인 2012.08.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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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섭 논설주간


1907년 8월1에는 대한제국의 군대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됐고, 1910년 8월 22일에는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체결돼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1910년 8월 22일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한반도는 하루 아침에 남의 땅이 됐고, 우리 국민들은 노예로 전락해 35년간을 망국의 한과 설움으로 살아야했다. 자유권박탈, 인권유린 등 유사 이래 가장 치욕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35년 동안 암흑과 질곡의 세월을 이겨내고 1945년 8월15일 광복을 맞이했으며, 1948년 8월15일에는 대한민국이 건국되는 커다란 기쁨이 있었다.

1945년 8월15일,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리까.' 라는 심훈의 시처럼, 일제의 폭정 아래서 고통 받던 우리 국민들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며 기쁨에 만세를 부르고 환호했다.

1948년 8월 15일, 국민주권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건국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식' 장소인 중앙청앞에는 이날을 경축하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날 군정사령관 하지 중장은 미군정의 종식을,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선포했다. 수많은 역경속에서 신생독립국 '대한민국'이 탄생한 것이다.

이처럼 8월은 치욕과 환희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다. 이제 치욕의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환희의 역사는 더 크게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도리이자 사명이다.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지닌 민족임에도 군대가 해산되고 나라를 빼앗긴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대비가 소홀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국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힘의 산물이며, 힘은 기르면 생기는 것이요, 우리가 믿고 바랄바는 오직 힘 뿐이다. "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또 다른 치욕을 막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을 압도하는 강력한 힘으로 무장해야 한다.

되돌아 보건대 실질적으로 국권을 빼앗긴 을사늑약으로부터는 107주년이 된다. 100여 년 전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낼 힘일 없었다. 국력의 순위를 따진다면 맨 뒤에서부터 세는 것이 쉬운 나라였다. 그럼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경제력에서도, 올림픽에서도 명실 공히 세계 10위권 내외의 국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100여년 전 역사의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굳건한 안보태세만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 할 수 있다.

8월의 역사는 우리에게 "힘 있는 민족은 역사의 주인이 되고 힘 없는 민족은 역사의 제물이 된다." 는 교훈을 말없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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