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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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는법
  • 김경택
  • 승인 2012.05.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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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가 2월말 현재 2400만 명이라고 한다. 지나가는 사람의 절반가량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는 얘기이다. 버스, 지하철,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모 광고에서는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how to live smart’ (스마트하게 사는 법)이란다. 사람들은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매일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럼, 스마트폰을 잘 쓰면 스마트한 사람이고, 반대로 잘 쓰지 못 하면 스마트하지 못한 사람인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 부각되는 질환이 있다. VDT (visual display terminal: 영상단말기) 증후군이 바로 그것이다. VDT 증후군은 눈이 뻑뻑해지고, 목, 어깨 등에 통증 및 저림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해지면, 거북목, 일자목 등이 생기고, 목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 진료를 하다보면 목이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환자들을 진찰하다 보면 상당부분 잘못된 자세로 병이 오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 중에는 자신의 자세가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무엇이 바른 자세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사람들, 스마트폰을 자주 조작하는 사람들은 목에 안 좋은 자세를 갖기 쉽다. 목을 앞으로 쑤욱 내민다던가, 고개를 푹 숙이고 한다던가, 너무 가까이 들여다본다던가 하는 자세를 갖는다. 최근 들어 목디스크 환자가 늘어나게 된 원인으로 스마트폰이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을 해치면서 하는 건 그다지 스마트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스마트폰 사용 시 가급적 허리와 목을 세우고, 화면과 거리를 두고 정면으로 쳐다보는 것과 목, 어깨, 팔, 손가락의 혈액순환을 위해서 20분에 한번씩 1~2분 정도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스마트폰은 문명의 이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잘 쓰지 못 하면 적어도 건강 분야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스마트폰을 잘 써야지 스마트한 것이 아니라 쓰더라도 건강을 해치지 않게 쓰는 것이 스마트한 것임 (how to live healthy)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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