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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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하오
  • 홍경섭
  • 승인 2012.04.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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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섭 논설주간

이 세상에 사랑처럼 아름답고 거룩한 것도 없다. 사랑 없는 세상은 사막처럼 황폐해지고 사막에도 사랑이 있다면 오아시스가 된다. 모든 희망과 축복은 사랑으로 비롯되는 것이다. 사랑을 증폭시키면 축복이 되고 사랑이 고갈되면 전쟁이 시작된다.

부모 사랑을 생각하자. 먼저 자신의 출생부터 생각해보자.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직계조상 5대는커녕 조부모 함자를 모르는 사람이 10명 중에 9명이 된다. 조상은 뿌리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와 줄기도 튼튼해진다. 자랑스러운 조상아래 자랑스러운 후손이 생겨나는 것이다.

부부 사랑을 생각하자
행복한 가정이 있을 때 사회가 바로 선다. 사회가 혼란해지는 원인도 따지고 보면 가정의 붕괴가 주범이다. 우리가 하루 일을 끝내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가정은 행복을 꽃피우는 산실이어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위하는 마음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행복한 부부 밑에서 자라난 자녀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되는 것이어서 밝고 아름다운 꿈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내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기 전에 미리 마음을 헤아려 도움 주려는 자세가 그래서 중요하다. 받으려는 마음보다 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첫 번째 관문이다.

스승 사랑을 생각하자.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가장 많이 주신 분은 스승이다. 완성되지 않은 자신을 사랑으로 완성시킨 분이기 때문이다. 요즘 학년이 바뀔 때마다 어머니들은 절과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자기 자녀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해달라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민감해 작은 상처도 평생 안고 가기도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수십 년이 됐지만 스승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 매년 스승의 날이면 옛 스승을 찾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가 주변에서도 들린다. 그러나 이런 사람의 얘기는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는다. 스승에게 행패부린 제자얘기만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실린다. 스승은 지식전달자이기에 앞서 사랑의 실천자다.

나라를 사랑하자. 사랑 중에 가장 큰 사랑은 나라사랑이다. 부모도 형제도 부부도 나라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라가 위태로워지면 그 안에 있는 모두에게 위험이 닥치게 마련이다. 다른 기도는 하지 않아도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름다운 일이다.

큰 행사마다 순국선열에 대하여 묵념을 하는 것도 그 큰사랑을 기리기 위해서인데 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의 태극기가 엄숙한 모습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했다는 것도 나라사랑이 어느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것을 깨우쳤기 때문이다. 이제 애국가에서만 ‘나라사랑하세’가 아니라 마음으로 몸으로 애국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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