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국기 게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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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국기 게양하자
  • 홍경섭
  • 승인 2012.02.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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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섭 논설주간

우리는 해마다 3.1절을 맞으면서 태극기의 소중함과 그 정신을 보다 새롭게 느끼곤 한다. 독립된 나라는 모두 국기(國旗)를 가지고 있다. 국기는 바로 그 나라의 얼굴로 국가를 상징하며, 겨레의 이상과 소망을 담고 있어 나라마다 소중하게 여긴다.

우리 민족의 상징인 태극기는 1882년 9월 박영효를 대표로 한 수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갈 때 사용한 것이 처음이며, 올해로 130년이 된다.
우리의 국기, 태극기를 수호하는 정신은 1910년 일제침략 이후부터 순국선열들의 독립운동의 원동력으로 지켜왔고, 6.25한국전쟁 당시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파수꾼의 역할로, 그리고 오늘날의 태극기는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의 많은 국민들은 국기에 대한 소중함과 그 정신을 너무 쉽게 잃어버리고 국경일을 마치 공휴일로만 생각한 나머지 그날의 의미를 잊은 채 우리의 의무인 국기게양조차 하지 않거나 훼손되고 더럽혀진 태극기를 게양 방치하는 등 국기의 존엄성이 희석되고 있어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기는 국가의 상징이며 표상이다. 우리가 국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우리가 국경일 등 기념일에 국기를 게양하고 강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기는 민족생존의 필연이며 그 나라 국민을 결속시키는 구심체로서의 역할이 국기에 있기 때문이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적지 이탈리아에 상륙했을 때의 일이다. 미군 가운데에는 이탈리아계 병사가 적지 않아서 전쟁 수행 상에 문제가 야기될까 염려되어 그때에 미군의 바턴 사령관은 이들에게 “피를 따르겠느냐, 아니면 성조기(星條旗)를 따르겠느냐?”고 택일하도록 명했다. 병사들은 하나같이 앞 다투어 나와 성조기의 기수가 되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미국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미국사람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각기 나라와 언어, 문화, 종교, 관습이 다른 수많은 이민족의 사람들이 한 나라를 만들고 있기에 이들을 구심시킬 매체로서 국기의 비중은 실로 막대한 것이다.

필자는 새해를 맞아 1월초에 가사로 뉴욕을 다녀온 일이 있다. 공항은 물론 관공서, 학교는 말할 것도 없이 평일인데도 주유소의 입구.출구 좌우에 그리고 아파트는 층별로 가가호호마다 모두 성조기가 게양되어 물결처럼 펄럭이는 것을 보고 미국사람들은 정말로 국기를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보다 역사가 훨씬 짧고 다양한 복수민족(人種)으로 형성된 미국은 국가의 상징인 성조기를 우러러 한데 뭉쳐 오늘의 번영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국기는 국가의 권위와 존엄, 그리고 전통과 이상의 표현이며, 그 나라의 상징이다. 우리는 이런 의미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확립해 국기에 대한 다짐을 생활화하고 이를 구심점으로 결속하여 더욱 정진해야 한다. 평일에도 그렇거니와 특히 국경일에 반드시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바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요, 국민 된 자세라 하겠다.

우리는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총화 단결해야 하며 국가의 상징, 국가수호의 표상인 국기의 존엄성을 알고 뜻 깊은 3.1절 국경일에 국기를 꼭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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