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드는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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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드는 선거
  • 관리자
  • 승인 2012.02.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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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정 발행인
요즘 여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서도 돈봉투를 돌렸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우리사회의 최고 지도층에서도 돈을 써야 지도부가 된다는 게 알려졌다. 또한, 부산 범어사 주지 선거에서 후보 5명중에 몇 분이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돈봉투를 돌렸다고 하니 너무나 어처구니 없다. 비록 일부이겠지만, 부처님의 진리를 설파하실 분들이 돈으로 자리를 차지할 생각으로 저지른 행동인 것이다.

돈으로 높고 좋은 자리를 살 수 있다면 가진자들은 좋을지 몰라도 우리사회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가 아닌 경직된 사회가 될 것이다. 가진자들은 가진자들을 위한 정책만 위주로 하게 될 것이고, 양극화와 위화감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미국은 70~80년대까지만 해도 서민, 저학력 출신도 하원 등에 많이 진출해 서민들을 대변했지만. 90년대 이후 선거비용의 천문학적 증가로 인해 재력이 없는 사람들은 거의 정계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정책의 편향으로 인해 기득권층 옹호위주로 흘렀다고 한다. 급기야 작년에뉴욕 월가에서 1% 부자들을 위해 99% 서민들이 존재하는가라며 금융계 고소득층과 적자나 부도를 내고도 최고의 연봉/성과급 파티를 벌이는 대기업 CEO를 비롯한 기득권층을 향한 데모가 일어났던 것이다.

우리는 2009년 5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었다..그의 재임시절 우리는 계속적인 여야대치와 탄핵역풍, 언론과의 대못질 싸움, 비주류 소수파의 어려움, 아파트값 폭등, 국정 경험미숙, 서민경제의 어려움, 가다듬어지지 않은 말투 등으로 인해 불안정과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었다.그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서 평가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서거 후 TV에서 그의 인생행로와 소탈한 삶을 재조명하면서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나랏님의 죽음으로 같이 슬퍼했다.‘서민대통령, 앞으로 우리에게 다시는 없을거다’ 라고 아쉬워했다.

올해는 선거의 해다. 돈이면 다 된다는 마음을 버려야한다. 모든 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무리한 출혈성 공천헌금, 향응 및 댓가제공 약속 등은 결국 올바른 정책실현의 발목을 잡고 역행하는 결과를 낳는다.

시민의 공복(종)이 된다는 마음으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말고 임해야만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시민의 편에서 올바르게 정책을 집행할 수 있을 것이다. 뺏지를 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현재의 직업과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에 향기나는 활동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남을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나는 진정 어떠한 사람인가 반성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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