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삶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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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삶을 즐기세요!
  • 홍경섭
  • 승인 2012.01.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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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섭 논설주간

세상에는 어렵고 힘든 일이 많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자신에 대한 마음의 병을 만드는 일이다. 가끔 내 옆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불상을 조각하는 3명의 석공’이야기를 해 준다.

3명의 석공이 있었다. 이들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채석장에서 부처님을 조상(彫像)하고 있었다. 그런데 3인의 일하는 태도가 사뭇 달랐다. 어느 날 이곳을 지나가던 길손이 이들에게 “왜 이리 힘든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한 석공은 한숨을 푹푹 쉬면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서 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 석공은 “일은 하기 싫은데,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역시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한다는 것이다.
길손은 콧노래를 부르며 유난히 열심히 일하는 세 번째 석공에게 다가가 물었다. “당신은 힘든 일을 하면서 뭐가 그리 신나서 콧노래까지 부르는 것이오?” 그러자 세 번째 석공은 “저는 제 부족한 기술로 부처님을 조상(彫像)하는 것을 기쁨으로 생각하니 이 아니 즐겁겠습니까? 저는 늘 기쁜 마음으로 일하니 피곤하거나 짜증스럽지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다른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세 석공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많은 사람이 ‘왜 나만 일을 더 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짜증을 낸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거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손해 본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한다. 그러다 보면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더 편해지는 것은 물론 자신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 사람 석공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바로 자신의 삶의 선택에 따라서 인생관이 달라진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사람의 힘으로는 선택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요컨대 내가 어느 시대에 태어나느냐, 내가 어느 나라에 태어나느냐, 내가 어느 부모 슬하에 태어나느냐, 내가 아들로 태어나느냐, 딸로 내어나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인생관이요, 둘째는 직업관이요, 셋째는 부부관이다. 이는 곧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이다. 아무튼 우리의 선택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인생은 값있게, 일을 긍지와 보람을 갖고서, 부부는 사랑과 존경으로, 행복하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야 한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말했던 “카르피 디엠(carpi diem.삶을 즐겨라!)”을 외치며 살자. 2012년 새해 삶을 즐기자. 길복(吉福)의 꿈은 언제나 내 안에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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