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北 創刊 21주년에 부쳐...
상태바
漢北 創刊 21주년에 부쳐...
  • 관리자
  • 승인 2010.10.14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은 한북신문 창간 21주년을 맞는 날이다. 「自治ㆍ自律ㆍ自尊」 三大指標를 社是로 제창하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지나온 21年史를 돌아보며 신문 만들기 본분에 얼마나 충실하였는가를 自省하고, 앞으로 나갈 좌표를 재정립해본다.

언론의 목적이 그러하듯 신문도 불특정 다수의 독자, 그리고 넓은 사회 공간과의 3각관계 유지다. 그래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일 수밖에 없고, 유기적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신문의 가치도 인정받는다.
홍 경 섭 언제고 독자의편에서 사회현상을 균형 있게 주시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직언도 서슴지 않아야 하고,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올곧은 정론도 펴야 한다. 결코 독선이나 편견이 앞서면 가치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21년 전이나 오늘이나 언론의 본분을 지키자고 나름의 부단한 노력을 펴 왔다. 그렇기에 오늘 독자들에게 감히 자부도 해 본다.

결코 만족하기엔 아직도 이르다. 그래서 매년 맞는 창간일에 자축의 축배를 뒤로하고 늘 자성과 다짐만을 거듭해 왔다.

언론의 영역이 무한한 현실에서 언론도 인간이 모여 지혜와 노력을 짜내는 인간집단인 이상 한계는 뒤따를 수밖에 없다.

독자의 욕구충족에 기대를 못 미치기도 하고, 거기다 사회현상의 변화가 파도를 치듯 요동치는 가운데선 동반해 가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사회변화 속도에 따라 인간의 기대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음에서다. 따라서 언론의 책무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한북신문이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는 것은 언론환경을 슬기롭게 넘겨오면서 경기북부지역사회 주민들로부터 기다려지는 신문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지역사회 주민 및 애독자 여러분에게 늘 고맙고, 여기에 보답하자는 뜻에서 오늘 또 한 번 부단한 자기 쇄신(刷新)에 나서자고 각오를 하는 것이다.

무릇 사회변동은 언론환경과 맥을 같이 한다는 병행론에 맞춰 한국 언론 현실을 조망해 보면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다름없다. 이 변화에 동승하지 못하면 언론의 입지는 고사하고 존재까지 부정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수도권 지방언론은 더욱 큰 장벽이 가로 놓여 있다. 하여간에 지역적 특성으로 연일 고군분투의 연속이다. 모든 정치ㆍ경제ㆍ교육ㆍ문화ㆍ예술 등이 중앙에 종속된 변방지역이고, 실제 모든 권력과 가치배분의 공급처는 중앙에 집중돼 있음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惡貨가 良貨를 구축하는 기현상까지 나올 수밖에, 결국 지방언론은 한정된 지역에서 날로 좁아지는 영역을 지키기 위해 중앙언론과의 피나는 경쟁, 또 지방언론간의 양질 판별을 놓고 정체성 경쟁까지 벌여야 하는 2중 3중고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도 한북신문이 용케 오늘까지 지탱돼 온 것은 오직 시민과 숨결을 같이 한다는 창간 초심(初心)이 흔들리지 않았음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는 오직 독자만을 의지하고 숨결을 같이할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구습과 구태가 있다면 과감히 청산하고 당면과제를 풀고 오직 시민사회와 함께 가는 신문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의 自淨도 요구된다.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유산은 청산됐는지, 언론의 권력화가 가져온 특권적ㆍ관료적 행태의 소지는 없는지, 하나같이 자기 쇄신을 요구하는 사항들이다. 이런 요소들이 청산되고 시민과 함께 가는 자세가 설 때 지방언론의 미래가 기약된다. 거듭 한북신문은 이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 갑니다.

지역사회 인사 주민 여러분! 애독자 여러분!

가정의 행복과 강녕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