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평화, 균형잡힌 삶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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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평화, 균형잡힌 삶을 통해서…
  • 논설위원 홍경섭
  • 승인 2011.06.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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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學 洪 景 燮

가정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해석은 ‘부부를 중심으로 어버이와 자녀 등 근친자들이 한데 모여 의(衣)?식(食)?주(住) 따위의 일상생활을 공동으로 하는 생활공동체’라고 말한다.

진정한 의미의 가정이란 서로 이해하고 빈 곳을 채워주는 안식처이자,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특별한 존재다. 이러한 가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시대에는 일종의 가정경영이 필요하며, 그것은 부부관계, 자녀관계, 형제자매관계, 친인척관계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 등을 포함한다. 이렇듯 많은 관계와 요소가 충족돼야 하기에 가정마다 그 경영에 대한 성취도나 만족도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가정경영을 이뤄나갈 수 있을까. 먼저, 무엇보다 행복한 부부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부부문제 최고 권위자인 존 가트만 박사는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황금비율은 긍정적 감정 대 부정적 감정 비율이 5:1이라고 하며, 이것이 4:1, 3:1. 2:1로 줄어들다 1:1이 되면 이혼으로 가는 분기점”이라고 했다. 우리도 상대방의 좋은 점을 먼저 보려는 긍정적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 또 행복한 부부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결혼 80주년을 맞은 미국의 한 노부부는 ‘백년해로’의 비결로 항상 ‘미안해(Sorry)’라는 말을 잊지 않았던 것을 꼽았고, 또 한 토크쇼에서 자니윤 부부도 대화 중 ‘당신이 옳아요(You are right dear.)’라는 말로 서로를 감싸면 다툼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대화법만 바꿔도 가정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데, 우리는 과연 일상생활에서 배우자에게 ‘미안해, 당신이 옳아, 고마워’라는 말들을 얼마나 자주 할까.
다음은 자녀교육과 우호적인 형제자매관계 확립이다. 자녀들은 ‘생각할 줄 아는 사람, 행동을 할 줄 아는 사람, 내 이익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남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사람, 자기 스스로 존재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져야 한다. 또 형제자매 간은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하고 나쁜 일이 생기면 서로 위로하는 관계를 조성해 주고, 경쟁 분위기를 탈피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과 삶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우리나라도 5일 근무제의 도입과 함께 일과 생활의 균형(WLB?Work & Life Balance)이 더욱 중시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엔 이러한 개념이 생소한 가정들이 많은 것 같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란 근로자가 일과 생활을 모두 잘해 가고 있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무엇보다 주관적이고 자율적인 부분이기에 실천해 나가기 힘들 수 있으나 균형 잡힌 삶을 통해 가정의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9세기 영국 수상을 지낸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공적인 생활에서의 그 어떤 성공도 가정에서의 실패를 보상해 주지는 못한다.”고 가정의 중요성을 말한 바 있다. ‘성공은 가정의 평화로부터 온다.’는 평범한 진리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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