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중 선생님들의 귀여운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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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중 선생님들의 귀여운 반란
  • 관리자
  • 승인 2011.05.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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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사랑의 날”깜짝 이벤트


밤사이 내린 꽃비가 교문을 예쁜 모자이크 그림으로 만들어준 4월 25일 아침, 등굣길의 하안중학교 학생들은 교문을 들어오며 얼굴에 환한 웃음을 머금게 되었다. 학창 시절 없이 태어나자마자 바로 선생님이 된 줄 알았던 근엄함의 대명사 선생님들이 중간고사를 앞둔 제자들을 위하여 과감히 교복 입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사랑 표현을 보여 주었다.

시험에 찌든 학생들에게 자그마한 기쁨을 줄 방안을 찾던 중 하안중학교(교장 김 용길, 학생 1574명) 생활인권부에서 나온 이 참신한 아이디어는 쑥스러움을 사랑으로 극복한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낸 행사였다. 이른 아침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부터 20여명의 선생님들은 교복을 입고 튀는 헤어스타일에 사탕과 사랑을 들고 학생들을 맞이하였다. 교복 입은 선생님으로부터 사탕을 받고, 힘내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듣고, 따스한 선생님의 품에 살며시 안겨본 학생들은 진심 어린 기쁨과 감사의 인사를 선생님들께 드리게 되었다.

제자 사랑의 날 행사를 경험한 학생들의 반응은 "교복을 입은 선생님 모습 무척 신기해요", "무섭기만 했던 선생님들이 이렇게 다가와 주어서 선생님들이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저희들을 기쁘게 해 주시려는 선생님들의 이런 노력 너무 감사해요", "우리 선생님 최고예요" 등 기대 이상의 반응 이었다. 선생님들 역시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반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또한 교장선생님(김용길)께서도 "학생들이 밝게 웃으며 교사의 품에 안겨 잇는 모습에서 사제지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다정다감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하여 받아야 할 사랑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시길 바라며 이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하시며 ‘제자 사랑의 날’ 행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하였다.

이미 광명시 최초로 ‘아버지 학교 방문의 날’ 을 기획하여 열 번째 실시하여 전통이 된 것처럼 금번 ‘제자사랑의 날’ 행사 역시 새로운 하안중학교의 명물 전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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