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곳에 내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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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곳에 내일이
  • 유 진 삼
  • 승인 2011.05.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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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삼 전 신흥대/교수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너는 커서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으냐?”라는 말씀이 이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대답을 했다. 이것은 나 자신이 생각할 여유도 없이 순간적으로 나온 말이었다.

왜 이러한 대답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 지금 어린 시절을 생각을 해보면 내 주위에는 농사일에 종사하는 농부나 선생님들 밖에 없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영향 때문인지, 왠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때 경영학과를 졸업하면 대부분이 기업체에 취업을 하여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이 교직과목을 이수하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교사의 길을 택하고, 그 후 더 공부해서 대학 강단에 서계되었다.

그런데 지금 아쉬운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처음부터 교육ㆍ윤리ㆍ철학 등을 전공했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분야에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해보면 경영학 보다는 더 마음에 와 닫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하고 체험학습을 잘해서 견문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개인의 개성과 적성을 찾을 수 있고 취미도 살릴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이란 쉽게 말하면 이상이란 뜻이다. 꿈이란 현실을 넘어서 있는 것이지만 이상이나 꿈이라는 것은 아는 것, 보는 것 그리고 배움의 테두리 안에서 존재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버지나 친척들의 직업을 무시할 수 없다. 아버지가 교사를 하였으면 대부분의 자녀들이 교사의 길을 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부모가 운동선수. 연예인. 가수 등의 자녀들도 보면 역시 부모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는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늘 마련해 주어야 한다. 특히 세계사의 흐름에 대한 이해가 대단히 중요하다.

나는 방학 때가되면 해외에 다녀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때 한국의 젊은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다. 이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왜냐하면 한국이라는 좁은 땅에서 넓고 넓은 세상을 보고 듣고 견문을 넓혀가면서 지구촌의 문화, 교육, 경제, 사회 등을 배우고 이해하며, 자신의 개성을 찾아 인생을 설계를 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매우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의 꿈은 환상의 세계에서 머물게 되지만, 젊었을 때의 꿈은 현실에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환상이 아닌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우게 된다.

우리가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삶의 과정을 살펴보면 모두가 타고난 개성을 살려간 인물들이다. 예술가, 학자, 정치가, 기업가 등은 물론 기술자, 운동선수, 발명가 등 모두가 자기의 개성을 계발하고 창의력을 살려가는 것이 바로 꿈을 향해 가는 것이다.

세상에서 꿈이 없는 사람은 없다. 꿈이 높고 낮음은 있으나 꿈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고려대 최재석 명예교수는 회고록에서 “2010년 4월에야 오랫동안 계획했던 논문을 완료했다.”고 하며 회고록을 쓰기위해 평생 책상우측 구석에 첨부해 놓았던, 연구계획목록이 드디어 떨어 졌다. 이렇게 해서 연구가 끝난 이후에도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데 80대 중반의 나이로 “이제는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고 아무 계획도 세우지 못해, “할 일이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남은여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걱정이 된다고 고백 하는 글을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꿈이 전과같이 아주 거대한 꿈이 없다는 것이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꿈이 있고 소망이 있다. 그래서 내일이 존재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이 나 밖에 모르거나 모든 것이 나만을 위하는 사고의 차원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꿈도 깨지고 성공의 가능성도 사라져 버리고 만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나만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꿈은 곧 미래를 위한 책임과 의무이다. 이상과 꿈이 동반한다는 것은 우선 자기혁신이며, 더 나가 이웃이라는 공동체를 위해 건설적인 의지와 신념을 키워 나가는 일이다.

이러한 꿈을 실현해 나가는 동안에 행복이 있고 그 꿈을 이루어질 때 성공과 영광이 온다는 생각쯤은 마음에 간직해 두어야 한다. 그 꿈은 언제나 ‘너와 나’의 공동체를 위한 꿈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꿈이다. 꿈은 내일의 희망이요,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그래서 꿈이 있는 곳에 내일이 있는 것이다.

좋은 문학 5/6월호 원고 유 진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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