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와의 전쟁 2년차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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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와의 전쟁 2년차 징크스는 없다
  • 관리자
  • 승인 2011.03.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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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과장 허 순



화재와의 전쟁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소위 운동선수들에게는 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있다. 데뷔 1년차에는 좋은 성적을 내지만 2년차때는 성적이 곤두박칠 친다는 것이다.

우리 소방관서도 지난해 3월 31일부로 화재와의 전쟁 원년을 수행했다. 더 이상 세계이목을 집중시키는 후진적인 대형화재를 근절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는데, 이 강한 의지는 최근 3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를 무려 30.2% 감소 시켰다.

그런데 지금부터가 문제다. 우리 소방관서가 2년차 징크스에 허덕거릴지는 모르는 것이다. 이에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생각해봤다. 그 탈출 키워드의 첫째는 소통이다.

화재와의 전쟁 승리는 소방당국의 노력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화재란 사람에 의도에 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인적 재난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를 보면 2010년 전국화재 발생건수의 48%가 국민들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다. 이것을 보더라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소통은 서로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그 신뢰는 자발적인 협조와 호응을 이끌어낸다. 이렇게 소통과 신뢰가 융합한다면 어떤 국가적인 정책도 성공 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 소방관서가 어떤 일을 해야 국민들과 소통 할 수 있을까.

요즘은 소셜 네트워크 시대다.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등을 통해 모든 정보가 교환되며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국가 모든 부처들은 이에 발맞춰 많은 정책들을 변경시키고 생성하고 있는 과정이다. 우리 소방도 모든 것을 소셜 네트워크화 시켜서 국민들과 소통하려 한다.

하지만 화재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서만은 아날로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모든 소방관들이 발로 뛰어야 한다. 주민 깊숙이 들어가서 직접 설명하고 보여줘야 한다. 화재 없는 마을 조성 계획처럼 주민들과 맞대고 브레인스토밍 해야 한다. 이렇게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행정이 오히려 국민들과의 소통 지수를 높여 줄 것이다.

소통의 지수를 객관화 한다는 것은 어렵다. 또한 수치화 되어 있는 전쟁 승리 평가 지표에 소통의 원동력이 얼마만큼 반영 되어있는 지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소통의 힘은 단기적인 수치에 반영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넓고 멀리 봐야 한다. 소통의 힘이 국민 곳곳에 뿌리 박을 때 까지 소방관들이 계속 달린다면 전쟁에서 승리 한 것 못지않게 우리 119도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믿음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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