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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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
  • 한북신문
  • 승인 2024.03.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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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선 교수 신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임원선 교수 신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임원선 교수 신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60년 이상의 삶을 살아오면서 생물학적으로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 두 번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의료인의 수고 덕분이었다.

처음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전입신고를 마치고 의정부 사람이 되어 활동하던 2011년이었다. 50세 문턱을 갓 넘어서면서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동네 의료원을 전전하다가 결국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의정부에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갔었다. 어떻게 왔느냐고 해서 복통으로 왔다고 답하고 기다리라고 해서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기억의 전부였다.

의식을 찾아보니 수술복을 입고 있었다.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아내에게 전화했었는데 급히 달려와서 보니 이미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여러모로 상상을 하고 있다. 대기 중이던 환자가 갑자기 쓰러졌고 접수는 복통으로 왔다고 하니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복막염임을 확인하고 수술을 집도했으리라고 생각한다.

퇴원하고 회복하면서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에게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했었다.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되어 여러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퇴원했었다.

차차 건강을 회복하여 가르치는 일을 지속할 수 있었다. 10여년 건강한 삶을 살아가며 활동하던 필자에게 두 번째 생물학적 위기가 찾아왔다.

노안이 오기 시작하면서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통증이 매우 심하다. 동네 안과에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마침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예약한 일정에 수술이 어려워졌다.

다른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가야만 한다고 해서 안과의 추천으로 서울지역에 있는 대학병원에 갔다. 녹내장이라고 한다. 검사를 하더니 망막에도 이상이 있다고 한다. 간단한 시술을 먼저 하고 수술 일정을 잡았다. 수술복을 입고 전신 마취를 한 이후 다시 의식을 찾으니 다섯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왼쪽 눈의 녹내장과 망막 수술을 전문의 두 명과 많은 의료진이 함께 한 것이다.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는 날 두 가지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의료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건강보험으로 예상보다 낮은 금액이어서 감사했고 불편했던 시력이 좋아져서 감사했다.

최근 의료진들이 국가정책에 의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잘 정리되어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소임을 다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 의료시설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미래의 의료진이 되기 위해서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직접적으로는 복막염을 수술했던 의정부 종합병원의 의료진과 서울 대학부설 종합병원의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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