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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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 한북신문
  • 승인 2024.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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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정 학교에연극을심는사람들 대표
곽수정 학교에연극을심는사람들 대표

뒷북이라도 쳐야 속이 풀리는 심정으로 적는다. 연극쟁이가 무슨 스포츠분야 관련해서 이러쿵저러쿵 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년간 의정부시의 ‘문화정체성’에 관하여 고민하고 작업해오던 차에 ‘의정부시’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늘 생각해오던 차에 그만 이런 소식을 듣고 말았다.

지난 2월8일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서 주최하는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공모’가 마감되었다. 의정부시는 4년이나 준비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포기하였다.

나라에서 건축비 2000억 원 전액 국비로 다 지어주는데 빙상의 도시 의정부는 왜 ‘국제빙상장 유치 공모사업’에 서류조차 내지를 않았는가 말이다.

현재 총 7개의 후보지역 중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경기북부에서 의정부만한 ‘빙상의 도시’가 있는가? 이미 빙상과 관련된 체육시설과 기반이 다 닦여 있는데 왜 그 부분을 더 부각시키고 집중시키고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생각을 안 하고 멍하니 그 좋은 떡을 다른 도시에 내주느냐 말이다.

생각해 보자. 국제빙상장이 생기면 월 1회 이상의 국제대회가 열리고 세계 각국에서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의정부시를 방문하게 된다. 관련해서 숙박업, 외식업, 관광업, 교통편의 시설 개선 관련하여 총체적으로 다양한 산업이 이 도시에서 발전해 나갈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러한 도전적이고 발전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아쉽다.

의정부시 일대의 도시미관과 경제적 낙수효과가 얼마나 클 텐데 왜 그러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포기하였을까 매우 아쉽다. 왜 생활체육에 더 무게중심을 두었을까. 왜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시민토론이나 집담회 조차 열리지 않았을까 매우 아쉽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사인이라도 만장 정도 받아다 시장님께 바치지 못했을까 매우 아쉽다. 누가 할 일이었을까. 그 일이 매우 아쉽다. 이상 뒷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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