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3요소(cognitive tri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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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의 3요소(cognitive triad)
  • 한북신문
  • 승인 2024.01.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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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진료를 하다 보면 ‘우울’, ‘불안(공포)’, 그리고 ‘분노(화)’라는 3대 부정적 감정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힘들다고 하는 어떠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자동적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자동적 사고. automatic thougth)들이 너무 절망적이고 비관적이며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다.

‘자신(self)’, ‘세상(world)’, 그리고 ‘미래(future)’에 대한 인지를 <인지의 3요소>라고 하는데 그들에게는 이러한 인지의 3요소에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자신(self)을 부족함이 많다고 여기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타인이 자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판단 한다.

그리고 세상(world)도 자기를 힘들게만 하고 자기에게 끊임없이 요구만 하는 것으로 인식 한다. 마지막으로는 미래(future)도 고통의 연속이며 힘든 일만 지속될 것이라고 속단해 버린다. 그러한 인지의 왜곡은 주로 어릴 때부터 성장해 오면서 형성되는데 이를 균형 있게 교정하는 것이 인지치료의 핵심이며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의 기본이 된다.

자신에게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이 왔을 때에는 인지의 3요소에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인식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만약 왜곡되어 너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판단되면 합리적, 객관적(혹은 제3자적), 그리고 (지나친 부정과 긍정이 아닌) 중립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한다면 그 스스로가 인지치료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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