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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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시급하다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3.08.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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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 있고 선한 일이라고 판단해서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했는데 처리해야 하는 서류가 이렇게 많은 걸 미리 알았으면 아동센터를 운영하지 않았을 겁니다.”
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보람 있고 선한 일이라고 판단해서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했는데 처리해야 하는 서류가 이렇게 많은 걸 미리 알았으면 아동센터를 운영하지 않았을 겁니다.”

함께돌봄연구소와 의정부지역아동센터연합회 희망사다리가 지난 720일 공익활동지원센터 북부지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포럼에 참석한 A지역아동센터장의 넋두리다.

센터마다 운영비로 물품을 구매할 때마다 사진, 영수증 등을 첨부하여 분기마다 보고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 급식과 관련하여 매월 식단표, 식판 사진 등을 첨부하여 의정부시에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시 주무관(담당자)이 바뀔 때마다 사진을 첨부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영수증만 첨부하여 제출하기도 한다. 시에서 발급하는 체크카드를 사용하여 급식관련 물품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사진 첨부는 할 일 많은 센터장이나 생활복지사를 더 힘들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29인 이하의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센터장 1, 생활복지사 1명의 인건비만 지원되고 있어서 아이들을 돌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서류 작업 등에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면 정말 중요한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돌봄이 소홀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그나마 최근 5년여 간 최저임금을 받아 온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에게 올해부터 호봉제가 도입, 시행됨에 따라 처우가 조금 나아지기는 했다. 문제는 센터장의 경우 경력의 70%만 인정, 최대 15호봉만 적용해 주고 있어 개선이 절실해 보인다.

의정부시에는 총 28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74명의 종사자가 유···고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의정부지역아동센터연합회(의지연)에는 22개 센터가 가입해 있으며 59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의지연 소속 종사자들 가운데 43명을 대상으로 올해 초에 호봉제, 처우개선 등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7명이 불만족이라고 답변했다. 불만족 이유는 보육교사 등 사회복지와 관련이 없는 경력이 호봉제에 적용된다는 것’, ‘시설장(센터장)의 경력인정 70% 적용이 너무 적다’, ‘급여 외에 수당이나 명절 상여금이 없어서 아쉽다등이다.

의정부는 물론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인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래 세대를 자식처럼 혼신을 다해 돌보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언제까지 봉사와 희생을 강조할 것인가. 최소한 다함께돌봄 수준으로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운영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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