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준비물
상태바
갱년기 준비물
  • 한북신문
  • 승인 2023.03.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갱년기를 맞이하면 체력이나 인생에서 성적표를 받게 된다. 특히 차에 좋은 기름을 넣어야 차가 오래가듯이,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을 넣어야 우리가 건강할 수 있기 때문에 갱년기에 먹는 음식, 생활습관에 신경을 쓰고, 특히 여성갱년기나 남성갱년기 때 호르몬 보충치료를 고려할 것을 권한다.

필자는 51세에 심장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인생을 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3년 후에 갱년기가 왔는데, 밧데리가 금방 닳는 느낌이 들었고 갱년기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한 후 다시 40대 말이나 50대 초반의 체력이 되었고 이것을 80살까지 유지할 생각이다. 항노화의 기준은 80살까지 팔팔하게 체력과 기억력 그리고 노동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갱년기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비움과 감사를 배운다. 이것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1년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매일 매일 좋은 음식을 챙겨서 먹거나 운동을 할 수 없다면, 적어도 건강검진이라도 규칙적으로 받으면 무슨 병이든 초기에 발견 할 수 있다.

병원에 가서 갱년기 여성 호르몬제나 남성 호르몬제를 처방받는다. 항노화호르몬제 중 가장 기본적인 호르몬이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다. 만약 노화의 속도를 시속 100m에서 시속 10㎞로 줄이고 싶다면 호르몬제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내일 죽어도 여한 없이 오늘 최선을 다한다. 50세가 넘으면 덤으로 산다고 생각하면서 살면 여한이 없다. 너무 집착하지 말고 너무 아둥대지 말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배려하면서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살자.

남에게 관대하게 대한다. 불교나 기독교의 기본정신이다. 결국 내가 뿌리는 대로 거둔다. 특히 100세 시대에는 자신이 뿌린 씨를 자신이 거둔다. 그러니 항상 선한 씨를 뿌리고 남들에게 관대하게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최선을 다해서 사랑한다. 죽으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좀 더 사랑할 걸!’이라고 한다. 내 부모, 내 자식,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 사랑은 희생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를 해 준다. 물론 거기에는 희생도 포함된다. 사랑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을 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여건이 되면 일을 줄인다. 하지만 일을 놓치는 않는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이에 맞게 일을 줄여서라도 일을 놓치 않는 것이 오래 건강하게 사는 노하우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삶을 가볍게 산다. 나이가 들어보면 안다. 아등댄다고 결과가 좋지 않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간다고 결코 일을 잘 하는 것이 아닌 것을.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깃털처럼 가볍게 사는 것을 권한다. 그렇게 가볍게 살아야 일도 더 잘 할 수 있고 오래 할 수 있다.

인생의 전반전에서 실패했다고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후반전이 반드시 전반전과 같으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50세 이후의 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여자로서 사랑받으면서 사세요! 결코 여자임을 잊지 마세요. 끝까지 여자로서 행복하세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