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내 삶을 바꾸는 디자인 도시로 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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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내 삶을 바꾸는 디자인 도시로 도약 '박차'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3.03.16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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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마루노우치의 ‘걷고 싶은 거리 조성’
통일된 도심 경관 조성 및 유니버설디자인 도입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추구한 도심 재개발 미나토미라이21
주민 참여에 의한 마을 만들기, 세타가야구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이 지난 3월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간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민간전문가(공공건축 총괄 건축가) 및 관계 공무원 4명이 일본으로 공무 국외 출장을 다녀왔다. 사진은 김동근 시장이 가이드로부터 요코하마역사, 미나토미라이21 등 도시개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이 지난 3월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간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민간전문가(공공건축 총괄 건축가) 및 관계 공무원 4명이 일본으로 공무 국외 출장을 다녀왔다. 사진은 김동근 시장이 가이드로부터 요코하마역사, 미나토미라이21 등 도시개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지난 36일부터 10일까지 45일간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민간전문가(공공건축 총괄 건축가) 및 관계 공무원 4명이 일본으로 공무 국외 출장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번 공무 국외 출장은 내 삶을 바꾸는 디자인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선진지 견학을 목적으로 추진했다. 의정부시는 일본의 각종 성공사례를 도입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 즉 내 삶을 바꾸는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도쿄역은 가장 많은 철도(전철 포함)가 교차하는 역으로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보행자 편의를 위해 과감히 도쿄역 앞 차도를 없애고 개방된 광장으로 조성해 보행축의 거점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도쿄역에서 마루노우치로 이어지는 거리는 특정 시간 차량 통행을 차단해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사람 중심의 거리를 조성한 대표적인 사례다.

김동근 시장(가운데), 히바타시 공무원이 해설사(오른쪽)로부터 히미즈엔 공원조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동근 시장(가운데), 히바타시 공무원이 해설사(오른쪽)로부터 히미즈엔 공원조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차량을 통제해 제공된 공간에는 URBAN TERRACE를 운영해 보행자가 거리에서 휴식과 각종 문화행사를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이룰 수 있다.

또한 각종 자투리 공간에는 정원을 만들고 건물 외벽과 옥상(시부야 미야시타 공원)에는 녹화 시설을 설치해 도심 속에 있음에도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각종 시설물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고 색채도 통일감 있게 조성했다.

마루노우치의 도로를 걷다 보면 건물이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3층 이상으로 간판이 없다는 점이다. 저층부에 설치된 간판도 도출된 간판은 없고 색채 또한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건축물 신축 시 건축선 후퇴로 발생하는 사유 공간에도 보도에 설치된 블록과 같은 색상과 질감을 갖는 재료를 설치하도록 한다. 보행 공간이 더 넓고 통일감 있는 거리로 조성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교차로에는 신호등과 가로등, 속도제한 표지판 같은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에게 필요한 각종 시설물을 통합해 하나의 기둥에 설치했다. 이는 보행자의 동선을 넓히며, 시선을 가리는 시설물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이룰 수 있다.

거리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은 유니버설디자인을 반영 후 설치해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인도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아 보행 시 불편함이 없다. 인도에 설치된 가로수의 경계석은 인도와 같은 높이로 설치하거나 인도와 거의 유사한 높이로 조성해 보행 시 턱으로 인한 넘어짐을 방지하고 있다.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는 더 독립적인 요코하마, 변화된 항구도시의 역할, 분권화된 수도권이라는 주요 목표를 두고 1965년부터 장기간 지속된 프로젝트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은 마차도 거리에서 시작해 폐철도를 활용한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기찻길, 차이나타운 중국 거리에서 모토마치 가로 정비 사업으로 이어져 쾌적하고 매력적인 도시경관 형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항구도시의 정체성과 공간적 특성을 살려 과거 화물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이던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인 아카렌 소고의 건축재료인 붉은벽돌과 색채에 역사성을 부여해 건축물, 공공시설물 디자인 설계 시 적용함으로써 도시 전반적으로 통일된 경관 이미지를 창출했다. 방치된 선박 장비소와 범선, 여객터미널을 건축물 건축 및 워터프론트 조성 시 활용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했다.

미나토미라이21(항구의 미래 21) 프로젝트에 따라 그랜드몰 파크를 포함해 도심 곳곳에 있는 풍부한 녹지공간과 수변공간을 보행로로 연결해 항구도시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보행계획을 수립했다.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도로 등)에도 녹지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녹색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 지역에 걸쳐 사계절 내내 푸르른 자연을 연상시키는 가로 경관을 구축했다.

사쿠라기초역에서 해안을 향해 뻗어있는 퀸축, 요코하마역에서 해안을 향해 뻗어있는 킹축 그리고 중앙지역에서 이 두 축을 연결하는 그랜드몰 축의 세 개의 주요 축을 중심으로 건설된 다양한 보행자 공간을 조성했다.

세타가야 구청 직원이 오다큐전철을 지하(하부) 내린 현장에 공원을 조성한 사례를 설명하는 모습.
세타가야 구청 직원이 오다큐 전철을 일부 지하화한 현장에서 공원 조성 사례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김동근 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관계자들 모습.

세타가야구는 1975년 구민 참여형 행정 운영을 기본방침으로 설정하며 마을 만들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구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전문가와 행정이 함께 참여해 마을 만들기 협의체를 구성해 도시 디자인을 구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후타코타마가와 공원, 라이즈 옥상정원, 전철 상·하부 공간 개발사업 등이 있다.

전철 상·하부 공간 개발은 민영 철도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도쿄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지상 철도(오다큐 전철)를 일부 지하화한 상부 공간과 지상철도(게이오 전철) 하부 공간에 각종 상업시설과 숙박시설을 설치해 활력있는 도시, 매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 거리와 지역에 사업 영역을 넓혀 매력적인 장소로 거듭났다.

시모키타자와 지역의 마을 만들기 사업은 ‘BE YOU 시모키타답게 자신답게란 개발 개념 아래 총 13개 블록으로 나눴다.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설을 계획하고 행정과 함께 시설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정비해 풍부한 녹색과 야외 공간을 설치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과 세타가야구청장(왼쪽)이 세타가야구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세타가야구의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세타가야구청장과의 만남을 통해 두 도시의 상생을 위해 성공사례 공유 등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일본(도쿄, 요코하마, 세타가야) 공무 국외 출장을 통해 얻은 각종 성공사례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각종 공공사업에 접목하여 내 삶을 바꾸는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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