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똑버스’운행 확대… 양주 옥정등 8개 지역서 올 상반기 도입”
상태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똑버스’운행 확대… 양주 옥정등 8개 지역서 올 상반기 도입”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3.01.30 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에게 듣는다…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신년특집 공동인터뷰
다양한 교통수단 경로 안내·결제 일원화 서비스 ‘똑타’ 준비 중…전세버스 플랫폼 구축 기반으로 한 광역DRT 운행 방안 모색도
광역버스 환승정류소 유지관리 위탁 추진…출근길 대기 최소화
민경선 사장이 경기교통공사의 올해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경선 사장이 경기교통공사의 올해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강명희 과천시대신문 대표, 이하 경지협)는 한북신문(대표 김기만)을 비롯해 과천시대신문(대표 강명희), 이천설봉신문(대표 김숙자), 파주타임즈(대표 윤관호), 연천신문(대표 조헤영) 5개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6일 오후 2시부터 양주시 옥정신도시 한길빌딩3층에 위치한 경기교통공사 민경선 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경지협 대표들은 지난 2020127단위 최초로 신설된 경기교통공사 민경선 사장으로부터 경기교통공사의 역할과 2023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경기교통공사는 2020년 광역자치단체중 도 단위로 전국 최초로 설립된 기관입니다. 그간 공사가 추진해온 경기도 교통 환경 개선 성과를 밝혀주십시오.

우선 경기도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공공버스 운영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요 급감으로 일반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등 불안정한 대중교통 상황에서, 공공버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배차를 유지하며 묵묵히 도민의 발 역할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이 광역버스 준공영제 운영·관리 경험이, 이미 공사에 준공영제 정산을 위탁한 용인을 포함한 시·군 단위 시내버스 준공영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단순한 교통수단 운영을 넘어 광범위한 교통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교통복지 측면에서 도 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교통비 지원사업과 사당역 경기버스라운지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고, 지역상생 측면에서 양주시와 협업하여 교통분야 창업기업 육성·지원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외에도 철도나 공공버스와 연계하여 시·군 지역민의 발이 되어줄 똑버스와 대중교통 길잡이가 되어줄 똑타사업을 경기도와 함께 추진하는 등 경기도 대중교통에 전방위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개선 성과를 이뤄내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8.9.10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구성, ‘노선입찰형 공공버스제도’, ‘버스운송관리시스템(BMS) 도입 최초 제안 등 현장을 잘 아는 교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고 계신데 구상 중인 신규 주력사업은?

김동연 지사님의 민선 8기 공약 중 16개 실천과제 중 하나인 똑버스똑타 서비스를 꼽고 싶습니다. 기존 공급자 중심 대중교통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경기도와 협업하여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it) ‘똑버스’(똑똑하게 타는 버스)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승객이 차량을 호출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2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우선적으로 도입 중에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2022년 현대자동차와의 공동운영사 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운행 중인 파주 운정지역을 포함하여 2023년 상반기에 8개 시·(양주 옥정, 안산 대부, 하남 감일·위례, 평택 고덕, 고양 식사·고봉, 화성 향남·동탄, 수원 광교, 남양주 수동·오남·별내)에서의 운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도 내 신도시 광역교통 불편지역과 농·어촌 등 교통소외지역으로 운행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하여 예산과 행정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도 전역에 똑버스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똑버스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똑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교통수단의 경로 안내 및 결제 일원화를 구현한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역시 똑타’(똑똑하게 타다) 브랜드로 운영 준비중에 있습니다.

2023년 본격적인 똑버스운행 확대에 앞서 2월 중 파주 똑버스와 공유PM을 대상으로 똑타플랫폼 운영을 선행 개시하며, 단계별 고도화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똑타 앱을 단순한 똑버스 호출 앱을 넘어 공유PM 등 도 내 다양한 수단과 연계하여 버스-지하철 등 다양한 수단을 혼합한 통합 경로안내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민경선 사장님 취임 이후 시작된 2기 출범에 따라 현장중심경영, 가치경영, 감동경영, 혁신경영, 미래선도경영의 5대 핵심경영전략으로 의욕 넘치는 역동적인 공사로 탈바꿈 해나갈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3년 주요 사업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사명에 걸맞은 역할을 하게끔 최첨단 교통수단의 도입과 철도 운영을 기반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공사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선 앞서 잠시 언급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똑버스는 현재 운행 중인 파주 운정·교하지구를 시작으로 2023년 상반기에 도 내 8개 시·군 운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똑버스를 포함한 통합교통서비스 똑타를 통해 공유PM 등 신규 모빌리티와의 접목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철도 운영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공사는 서울·인천 등 다른 교통공기업과 달리 경기도가 소유한 철도 노선이 없어 철도 운영권 확보가 어렵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도 및 시·군과의 교감을 통한 공사의 철도 운영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도봉산-옥정선(7호선 연장)과 같은 도 내 신규 철도노선 운영을 위해 시·군과의 협의를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저희 공사는 민선 8기 김동연 지사님의 교통분야 정책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6월 발표하신 경기도정 120대 정책과제 중 최우선 전략·과제로 선정된 철도·광역버스 등 교통인프라 확충과 환승할인 도입 및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 교통복지 확대 정책에 협업하여 경기도민의 안전과 교통편의를 보장하는 도 단위 교통공기업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는 남부와 북부 간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서울로 향하는 이동인구도 많은데 각각의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교통 여건 확충 대책이 있다면?

경기도 내 시·군간 이동을 경기도와 서울 간 이동만큼 나아가 서울로의 이동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할 여러 인프라의 구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2010년 경기순환버스 개통을 통해 도 단위 광역순환망 구축을 추진하였으나 수익성 문제와 교통체증으로 인한 정시성 문제 등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서울의 지하철 2호선처럼 도 내 교통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경기순환철도 건설·운영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교외선과 별내선(8호선) 의정부 연장 등이 추가검토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이러한 순환망에 대한 가능성 자체는 열려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운영 중인 광역철도 연계에 따른 운영권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인데, 공사에서 운영 위·수탁에 참여하는 등 도민 교통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교통수단 도입 역시 검토 대상입니다. 초기 단계의 수요응답형 수단경기프리미엄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세버스 플랫폼 구축을 기반으로 한 광역DRT 운행을 통해 도민의 입석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또한 기존 교통수단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은 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과 같은 신규 모빌리티 수단·서비스를 통해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중인 미래 모빌리티 연계 환승센터 등의 정책·사업에 맞춰 공사에서도 도민들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수도권지역 주민들의 발 역할을 해온 광역버스, 일명 빨간 버스라 불리는 공공버스가 250여개 노선 2300여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이용률도 저하되고 그에 따른 적자폭도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대책이 있다면

우선 위드 코로나이후 탑승률 자체는 코로나 시기 이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분석해보고자, 저희도 국토교통부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서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경기도 지역 광역버스의 통행량은 2022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공공버스 탑승률 증대는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지만, 도와 공사가 추진한 공공버스의 서비스 개선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차량 내 와이파이나 USB 충전기 등 장거리 통근자에게 필요한 편의시설을 갖추었고, 공사의 친절교육과 서비스 평가 등을 통해 난폭운전이나 무정차 등 불편 요소를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이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출근시간 입석 문제와 퇴근시간 대기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직주근접과 일자리 확충이 우선이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차량과 운전자 수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당역 4번 출구로 대표되는 도민들의 퇴근길 버스 대기 행렬은 일정기간 지속될 것이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광역버스 쉘터형 환승정류소의 유지관리 업무 위·수탁 추진 등 우리 도민들의 대기시간의 고통을 최소한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며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경기도민들에게 새해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계묘년 새해가 밝았지만 대내외적 어려운 상황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힘차게 높이 뛰어오르는 토끼의 에너지를 받아 도민 여러분들도 올 한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시간 되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희 공사도 수식어 신생을 떼어내고 본격적으로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경기교통공사는 임직원들과 함께 올 한해 래빗 점프하여 민선 8기 김동연 도지사의 경기 5대 기회 패키지추진에 발맞춰 도민 여러분들에게 교통을 통한 기회터전기회사다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