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레드 클라우드에 ‘디자인 클러스터’… 첨단기업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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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레드 클라우드에 ‘디자인 클러스터’… 첨단기업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3.01.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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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3주년 특별인터뷰…김동근 의정부시장
기업유치팀 신설…첨단의료단지 조성하고 앵커기업 등 유치
캠프 카일에 ‘디자인 캠퍼스’… 예술공방·컨벤션센터 등 조성
캠프 스탠리엔 E-커머스 클러스터 대신 ‘IT 캠퍼스’ 조성 추진
김동근 시장이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등 내년 역점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이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등 내년 역점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시장인 저를 만나러 현장에 오시는데 제가 직접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건의하는 지역 민원들은 대부분 생활 불편 민원인 경우가 많아 불가능한 민원의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매주 금요일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14개동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데 이어 쉼 없이 곧바로 현장시장실 시즌2’에 들어갔다. “시장이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만으로도 시민(민원)들이 좋아해요. 현장 시장실에서 접수된 민원은 240여개로 이미 40%는 해결한 상태며 40%는 임기 2~3년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20% 가량은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입니다.”

시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특히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좋아하는 김동근 시장과 창간 33주년 특별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2023년도 역점 추진사업을 들어봤다.

-김근식 입소 예정지 앞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는 등 재빠르게 대처했으며 매주 14개 동을 돌면서 현장 시장실을 운영한데 이어 곧바로 현장시장실 시즌2’에 들어가셨는데

이번 김근식 사태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현장시장실은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라는 시정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첫걸음으로 시작된 정책입니다. 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해 시장인 제가 동 주민센터로 직접 찾아가 시민 목소리를 듣는 현장의 소통정책입니다.

의정부시에는 14개 동 주민센터가 있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시장인 저를 만나러 현장에 오시는데, 제가 직접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건의하는 지역 민원들은 대부분 생활 불편 민원인 경우가 많아 불가능한 민원의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 등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 역시 신속하게 해결돼야 하는 점도 시 행정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문제의 해답을 즉시 찾아나가고 있으며, 시민들도 문턱 낮아진 현장시장실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시 청사를 벗어나 관내 곳곳의 시장실에서 여러 시민들을 만나면서 큰 일이 아니어도 시민들의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시민들께서 진정으로 값지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현장시장실 정책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언제든지 시장을 찾아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끊임없이 소통하며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혁신을 시도하고 계신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취임과 동시 기존에 운영돼 온 시청의 출입통제시스템을 폐지했습니다. 시청은 기본적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닫혀 있었던 시청문을 열고 출입통제시스템 운영을 중단시킨 것은 시민과 협치 시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의 첫 실천이었습니다. 현재 시청 로비는 시민 갤러리로 조성해서 시민들에게 돌려드렸습니다.

또한 기존의 시장 훈시 위주로 진행되었던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시의 발전적 비전과 우수사례 등을 소개하며 중점적으로 추구해야 할 미래가치에 대하여 공유하는 시간으로 미래가치 공유의 날을 매월 초 월례 행사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매월 개최될 미래가치 공유의 날은 우리 시가 추구할 가치와 방향성에 대하여 직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시의 주요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책혁신플랫폼을 만들고 실행중심의 정책워킹그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워킹그룹은 11개의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분야의 민간 전문가가 각 워킹그룹의 좌장을 맡고 관련 부서들과 민간분야 종사자, 관계자 등이 참여하여 민··학이 협치하는 정책 거버넌스로 운영됩니다.

협업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는 향후 제 인사방침에도 반영시킬 계획입니다. 자기 일에 대해서 새로운 변화를 해보고 도전을 해보는 사람들이 선발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해서 협력적인 인사가 우선시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연관되고 관계 부서와 협력 관계가 부드럽고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인사에 최대한 반영시킬 것입니다. 이런 인사를 2~3년간 지속하면 새로운 문화가 잡힐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정슬로건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의정부를 걷고 싶은 도시, 일자리 많은 도시, 문화도시, 복지가 촘촘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개인 한 사람 한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도시, 의정부시민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라는 시정 슬로건은 이러한 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의정부시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진행 속도 또한 매우 빠른 편입니다. 시 전체 사업체 중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체가 약 44%를 차지하는 등 주로 자영업과 소상공인 위주의 산업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규모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양질의 일자리가 적고 대규모 인력 채용이 가능한 기업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젊은이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의정부시가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건실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정부의 미래는 청년에게 달려 있습니다. 첨단 기업을 유치해서 젊은이가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반환받은 미군 공여지는 의정부의 미래, 청년 일자리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특히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는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바이오 첨단의료단지 조성, 스타트업 육성, 앵커 기업 유치를 위해 얼마전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유치팀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의정부의 유일한 산업단지인 용현산업단지를 미래형 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의정부에 조성되어 있는 상권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각 상권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각각의 특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 계획입니다. 지난 10월 진행됐던 행복로축제와 아시아모델페스티벌, 민락맥주축제, 부대찌개축제들로 의정부만의 색깔을 씌워 우리 상권이 활기를 띠게 할 것입니다.

-도시로서의 의정부시는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도시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점은 무엇입니까?

지난 몇 년간 의정부 곳곳에는 대중교통의 확충과 주거환경의 개선 없이 아파트가 우후죽순 생겼습니다. 그 결과 의정부 인구는 조금 늘었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은 떨어지게 됐습니다. 의정부 전역의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구도심의 경우 주택의 노후로 인해 주민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도시개발의 밑그림을 종합적으로 다시 그릴 계획입니다.

의정부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통 인프라의 확충입니다.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은 8호선을 남양주 청학, 의정부 고산·탑석 및 민락2지구로 연장하는 사업으로 제 주요공약 사항이기도 합니다.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수립에 대비해 올해 사전 준비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며, 지난 9월 출범한 철도 정책 자문단과 시의회 및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출퇴근길 광역버스의 증차를 위해 관련 부서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서울시와 출퇴근 버스 투입을 협의 중으로 조속히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미군 반환 공여지를 어떻게 가꿔 나가실 구상이십니까?

미군 반환 공여지는 총 8개소로 미반환된 스탠리 1개소를 제외하고는 현재는 모두 반환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사업이 완료된 캠프 시어즈와 현재 진행중인 캠프라과디아, 홀링워터 남측, 에세이욘을 제외하고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미군 공여지의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캠프 카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원점 재검토를 위하여 종합적으로 검토중에 있습니다. 20222월 반환된 가능동 일원의 CRC에는 현재 상위계획상 E-커머스 클러스터로 계획되어 있으나 계획을 변경하여 디자인 캠퍼스를 조성하겠습니다. 의정부의 디자인 역량을 주변 도시 동두천과 포천의 섬유, 가구 제조업과 연결시켜 의정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가겠습니다. 디자인캠퍼스를 디자인산업의 허브로 구축하겠습니다. 의정부 시민들이 디자인 캠퍼스에 와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 갤러리, 예술공방, 컨벤션센터, 스튜디오, 미디어랩 등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의정부 학생들이 디자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디자인 학교도 설립하겠습니다. 디자인캠퍼스를 개방하여 인근 주민들이 언제든지 산책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 캠퍼스는 20만평의 대규모 공원이자, 학교이자, 의정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실험실로 조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반환되지 않은 고산동 일원의 캠프 스탠리에는 현재 E-커머스 클러스터로 계획되어 있으나 계획을 변경하여 IT 캠퍼스를 조성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지식산업의 핵심 인프라 공간을 구축하겠습니다.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형 IT기업들을 유치해서 의정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정을 경험한 도시 행정가로서 김동연 지사의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기북부 특별자치도신설에 찬성합니다. 최근 경기북부 지역은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남과 북이 분리된 지리적 여건과 전혀 다른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인하여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설치하여 경기북부 주민편의를 제고하고, 진정한 지방자치분권을 실현하는 동시에 지역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발전을 도모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정부시에는 경기북부청사,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 등 도정에 필수적인 행정기관들이 소재하고 있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데 재정적인 부담은 물론 행정상의 혼란이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민들이 염원해 온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은 경기 남북간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것이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균형발전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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